사진=로이터
양국이 추진 중인 핵심 프레임워크는 AI 관련 우발적 사고나 위기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쌍방향 긴급 소통 채널(핫라인)’ 구축과 정부 당국자·연구기관·기업 대표가 참여하는 ‘상설 AI 대화 기구’ 신설 등이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SCMP에 “우선 선전 정상회담 전까지 AI 위기 대응을 위한 기본 프레임워크를 마련하고, 구체적인 운용 세부 사항은 이후 단계적으로 채워나갈 예정”이라며 “AI는 전략적 경쟁 관계에 있는 양국이 합리적인 협력을 증명할 수 있는 가장 정치적으로 중요한 분야로 떠올랐다”고 전했다.
이 같은 제도적 협력 추진에도 불구하고, 양국간의 AI 기술 주도권 싸움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중국 기업들이 빅테크의 선도적 AI 모델 성능을 빠르게 추적·복제하고 있다는 경계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거대 모델의 데이터를 활용해 중소형 모델을 학습시키는 일명 ‘증류’ 기술을 두고 논란이 뜨겁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최근 “미국의 AI 모델을 도용하고 복제하는 기술적 용어가 바로 증류”라며 “중국이 우리 모델을 증류해 추격하더라도 결코 미국을 앞설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중국 측은 “증류는 글로벌 AI 업계에서 광범위하게 쓰이는 일반적인 학습 방식”이라고 반박했다.
전문가들은 미·중 양국의 규제 체계 차이와 깊어진 기술 안보 갈등으로 인해 선전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합의문에 도달하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