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마르세유-포스항에 선박 연료 공급선(왼쪽)과 하프니아의 유조선이 정박해 있다.(사진=AFP)
그는 “연료를 더 일찍 확보하고 주요 항구의 재고와 조달에 걸리는 시간을 살피고 있다”며 “가격만큼이나 당장 연료를 구할 수 있느냐가 위험 요인이 됐다”고 강조했다. 구토름센 사장은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 벙커링 콘퍼런스 ‘시브콘’(SIBCON) 행사장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대한 공격 등으로 중동산 원유 수송에 다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구토름센 사장은 이 때문에 원유와 선박 연료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료를 채우는 항구 지도도 바뀌고 있다. 세계 최대 선박 연료 공급항인 싱가포르는 수요가 계속 늘고 있지만, 호르무즈 해협 남쪽 아랍에미리트(UAE) 동부 해안의 푸자이라항은 선박들이 피하는 추세다. 시브콘 참석자들에 따르면 미국·이란 전쟁 이후 모리셔스 포트루이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서아프리카, 브라질, 스리랑카, 파키스탄 등에서 연료 수요가 늘었다.
익숙하지 않은 항구에서 연료를 채우면 규모가 작거나 평판이 낮은 판매업체와 거래할 위험이 커진다. 지역별 가격 차이도 벌어진다. 연료 조달처, 규격에 맞는 원료 확보 여부, 품질과 규정 준수를 보장하는 지원 서비스 유무 등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선박 연료 거래·공급업체 TFG마린의 케네스 담 글로벌 벙커링 총괄은 “이런 시장에선 조달 방식이 훨씬 더 체계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박들이 특정 가격과 항구에 너무 많은 연료를 묶어두지 않으려고 더 자주, 한 번에 더 적은 양을 채우고 있다고 전했다.
유조선 선주 하프니아의 벙커링 총괄이자 연료 거래업체 시스케일에너지 공동 최고경영자(CEO)인 페터 그륀발트는 공급 차질이 갈수록 잦아지면서 선박들이 항로를 바꾸고, 이에 따라 연료 수요도 다른 항구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항구들에서 연료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