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런티어는 손목에 착용하거나 옷에 부착하는 기기로 가격은 74.99달러(약 10만원)다. 이클립스는 신용카드 크기의 얇은 기기로 스마트폰 뒷면에 자석으로 부착해 사용한다. 가격은 99.99달러(약 13만4000원)부터다. 프런티어는 미국에서 즉시 구매할 수 있으며 이클립스는 추후 출시될 예정이다.
두 제품은 전원을 켜면 주변 대화를 듣고 AI로 내용을 분석한다. 이용자가 친구와 약속을 잡으면 날짜와 시간을 기억해 일정표에 추가하고, 업무 중 누군가에게 약속한 일을 할 일 목록으로 정리하는 식이다. 이메일과 일정관리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확보한 정보도 함께 활용한다.
파노스 파나이 아마존 기기 부문 책임자는 “이 기기들은 이용자의 하루 전체를 듣는다”며 “나눴던 대화와 해야 할 일, 다른 사람에게 약속한 사항을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이용자가 직접 메모하거나 알림을 설정할 필요 없이 일상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프런티어는 마이크 2개와 소음 제거 기능을 갖췄으며 한 번 충전하면 최대 7일간 사용할 수 있다. 이클립스의 배터리 사용시간은 최대 21일이다.
아마존의 생성형 AI 음성비서 서비스 ‘알렉사+’와도 연동된다. 이용자는 알렉사를 통해 비가 정리한 대화 내용과 일정을 확인하고, 아마존 쇼핑 서비스와 연결해 상품 구매에도 활용할 수 있다.
기본 서비스에서는 대화 요약과 최근 14일간의 기록을 무료로 제공한다. 월 11.99달러(약 1만6000원)의 ‘비 프로’를 구독하면 대화 요약 횟수 제한이 없어지고 알렉사+ 연동, 개인 AI 비서 등 추가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상시 음성 수집에 따른 개인정보 보호 문제가 변수다. 아마존은 기기가 수집한 음성을 실시간으로 분석한 뒤 삭제하며 원본 음성은 저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화 내용을 문자로 변환한 기록은 암호화하고, 이용자가 직접 삭제할 수 있도록 했다.
아마존은 앞서 음성비서 알렉사의 대화 녹음 처리 방식으로 논란을 겪었다. 2019년 이용자 음성을 직원들이 청취한다는 보도가 나온 데 이어 관련 집단소송도 진행 중이다. 아마존은 위법행위가 없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AI 웨어러블 시장에서는 메타도 경쟁에 나섰다. 메타는 AI 기능을 탑재한 펜던트형 기기 ‘뮤즈 참(Muse Charm)’과 카메라·센서를 갖춘 스마트 안경을 선보였다. 여러 스타트업도 대화를 기록하고 이용자를 대신해 업무를 수행하는 AI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아마존은 최근 고가 태블릿 등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소비자용 전자기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과거 실패했던 스마트폰 시장에 다시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