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시에 위치한 구글 본사에 구글 로고가 표시되어 있다. (사진=로이터)
이번 계약에 따라 언론사는 구글에 뉴스 콘텐츠 이용 권한을 확대 제공하고, 구글은 이를 활용해 생성형 AI 기능을 개발한다. 구글은 참여 언론사에 콘텐츠 제공과 활용 대가를 지급한다. 계약 금액과 매체별 지급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구글은 우선 구글 뉴스에서 AI를 활용한 기사 미리보기와 이용자 맞춤형 음성 브리핑을 시험하고 있다. 기사 미리보기는 원문을 읽기 전 주요 내용을 파악하도록 돕고, 음성 브리핑은 이용자가 선택한 주제의 뉴스를 묶어 들려주는 기능이다. AI가 생성한 요약과 브리핑에는 원 출처를 표시하고 해당 언론사로 연결되는 링크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참여한 곳은 글로벌 언론사뿐 아니다. 미국 지역매체 포스트앤드쿠리어와 텍사스트리뷴, 오일시티뉴스, 쇼미디어 등도 포함됐다. 구글은 규모가 서로 다른 언론사들이 뉴스 소비 방식의 변화에 적응하도록 협력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CNN은 구글과 다년간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샘 펠릭스 CNN 전략제휴·사업개발 수석부사장은 생성형 AI가 이용자의 정보 탐색 방식을 바꿨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CNN 뉴스에 독자를 연결하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CNN은 자사 콘텐츠의 지식재산권을 보호하면서 사용 대가를 받는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번 계약은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가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 인수를 마무리한 뒤 CNN이 발표한 첫 협력 사례다. 데이비드 엘리슨 최고경영자(CEO)는 통합 미디어 기업을 기술 중심 사업자로 전환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언론사들이 AI 기업과 유료 계약에 나서는 배경에는 뉴스 유통 환경 변화가 있다. 검색 서비스가 기사 내용을 AI로 요약해 보여주면서 독자가 원문 사이트를 방문하지 않고 정보를 얻는 경우가 늘고 있다. 언론사들은 검색 유입 감소가 광고·구독 수익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한다.
콘텐츠 무단 활용을 막기 위한 법적 대응도 강화되고 있다. 지난 8일 USA투데이 등이 오픈AI를 상대로 기사 무단 학습에 따른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12일에는 뉴욕타임스와 이코노미스트 등을 포함한 언론사들이 AI 콘텐츠 이용권 관리 기준 마련을 위한 협력체에 합류했다.
다만 이번 구글 프로그램은 특정 AI 뉴스 기능을 위한 콘텐츠 공급 계약이다. 구글의 모든 AI 검색 답변이나 모델 학습에 기사 사용권을 포괄적으로 제공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AI를 통한 독자 유입 확대와 콘텐츠 사용료가 기존 뉴스 사업의 수익 감소를 얼마나 상쇄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