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미국 재무부 청사. (사진=로이터)
브라운 차관은 미국과 일본 당국이 안정적이고 원활한 금융시장 운영을 위해 모든 수준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공조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급격한 환율 변동이 국제금융시장 전반에 미칠 파장을 경고했다. 그는 “급격하고 무질서한 환율 움직임은 투자자들의 포지션 청산을 강제하고 시장 전반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며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자금조달 비용을 높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은 엔화 약세와 일본의 추가 금리 인상 여부를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18일 기준금리를 연 1.0%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1995년 이후 3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일본은행은 물가 상승 압력과 엔화 약세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을 금리 인상 배경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금리 인상 이후에도 엔화 약세 흐름은 이어졌다. 달러·엔 환율은 최근 158엔 안팎에서 움직이며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이 유지되고 있다.
미국은 앞서 일본의 엔화 약세에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엔저 문제를 거론했다. 양국은 과도한 환율 변동을 억제하기 위한 협력 필요성에도 공감했다.
일본 정부도 환율 변동에 대한 경계 수위를 높이고 있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15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환율 움직임을 강한 긴장감을 갖고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장에서 결정되는 환율을 존중하되 과도한 변동성과 무질서한 움직임에는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일본 내부에서도 통화정책 정상화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기우치 미노루 일본 경제재생상은 15일 일본이 이미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났다고 평가하면서 일본은행의 독립적인 금리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정부가 과거 아베노믹스와 같은 적극적인 통화완화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아니라고도 설명했다.
일본은행의 준코 고에다 정책심의위원도 물가 상승 위험을 고려하면 추가 금리 인상에 지나치게 신중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일본은행은 중동 정세와 에너지 가격, 경제성장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향후 금리 경로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IMF 역시 일본은행이 중립금리 수준을 향해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엔화 환율과 국제 자금 흐름에 미칠 영향이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