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15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웨이코에서 열린 신차 공개 행사에서 차세대 전기 스포츠카 ‘로드스터’를 선보이고 있다. 테슬라가 기존 로드스터의 차세대 모델을 처음 공개한 지 약 10년 만이다. (사진=로이터)
이날 공개된 흰색 로드스터는 곡선 경사로를 빠르게 올라간 뒤 흡착 장치를 이용해 거꾸로 주행했다. 이어 공중으로 뛰어올라 회전한 뒤 잠시 떠 있다가 지면에 착륙했다. 스페이스X가 개발한 추진기와 고압 압력용기, 강력한 팬 등을 활용한 기술이다. 테슬라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6㎞)까지 1초 미만에 도달하는 가속 성능을 갖췄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행사에서 “세계 최고의 자동차 회사와 세계 최고의 로켓 회사가 협력하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연은 두 회사의 기술적 협력을 보여주면서 합병설에 다시 불을 붙였다. CNBC에 따르면 미국 예측시장 칼시에서 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내년 3월 이전 합병할 것이라는 계약의 시장가격은 14일 29%에서 16일 오전 56%로 상승했다. 이는 실제 합병 확률이 아니라 시장 참가자들의 기대를 반영한 수치다.
로드스터 발표회 영상(출처=테슬라 공식 유튜브)
합병의 핵심 동력으로는 인공지능(AI) 사업의 수직계열화가 꼽힌다. 바클레이스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AI 모델 ‘그록(Grok)’ 및 AI 소프트웨어 프로젝트 ‘매크로하드(Macrohard)’와 결합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 xAI가 참여하는 반도체 프로젝트 ‘테라팹(Terafab)’도 합병을 추진할 주요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레비 애널리스트는 “일부 재무적 시너지가 있겠지만 진정한 가치는 수직계열화에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합병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실제 추진되더라도 기업가치 산정과 주주 승인, 규제 심사 등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로드스터의 상용화 역시 시간이 필요하다. 머스크는 2028년 생산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지만 판매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테슬라는 2017년부터 예약금을 받았으나 출시 목표를 여러 차례 지키지 못했다. 이번에 공개한 공중 부양 기능을 양산차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을지, 해당 차량이 일반 도로에서 합법적으로 운행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일론 머스크 (사진=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