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日 총리,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 봉납…"참배는 보류"

해외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17일, AM 09:57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7일 도쿄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합사돼 있다.

야스쿠니 신사. (사진= AFP)
야스쿠니 신사. (사진= AFP)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시작된 야스쿠니 신사 추계 예대제(例大祭·제사)를 맞아 ‘내각총리대신 다카이치 사나에’ 명의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다. 마사카키는 일본 신사 제의에 쓰이는 비목나무 화분이다.

NHK는 총리실 관계자를 인용해 다카이치 총리가 오는 19일까지 사흘간 이어지는 추계 예대제 기간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보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0월 자민당 총재 취임 전까지는 봄과 가을 예대제 기간이나 한국 광복절이자 일본 패전일인 8월 15일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다만, 자민당 총재 취임 이후에는 같은 달 추계 예대제와 총리 취임 이후인 올해 봄 예대제 기간에는 참배하지 않았다.

그는 직접 참배는 피하면서도 공물 봉납이나 요배(원거리 참배)라는 형태로 보수 지지 기반에 대한 배려를 유지해 왔다.

야스쿠니 신사는 메이지유신 전후 일본의 전쟁 희생자 약 246만 6000여명을 합사한 곳이며, 여기엔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들이 포함돼 있다. 이 때문에 일본 총리나 각료의 참배는 한국·중국 등과의 관계에서 상징적·외교적으로 매우 민감한 사안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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