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캘리포니아 산불, 강풍에 빠르게 확산…1만6000명 대피령

해외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17일, PM 11:19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번지면서 주민 1만6000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17일 NPR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에서 발생한 ‘노테 산불’로 해안가 고급 주택 최소 6채가 불에 타거나 파손됐다.
(사진=로이터)
(사진=로이터)
티제이 맥거번 오렌지카운티 소방청장은 산불이 빠르게 번지면서 주민 1만6000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시커먼 연기가 주택가 테니스장과 수영장 위로 치솟았고, 소방관들은 불길에 휩싸인 주택에 연신 물을 뿌리며 진화에 나섰다.

일부 주민은 집에 불이 옮겨붙는 것을 막기 위해 지붕과 벽에 물을 뿌린 뒤 대피했다. 산후안 카피스트라노 시의원 하워드 하트도 아내와 함께 지붕에 물을 뿌리고 프로판 가스통을 집 밖으로 옮긴 뒤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릭 로플러 샌클레멘테 시장은 “바람이 조금 더 강했거나 방향이 조금만 달랐다면 상황이 훨씬 나빠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빅터 카브랄 샌클레멘테 시의원도 “불길이 도시 바로 위까지 와 있다”며 “북쪽 끝 주택가 외곽까지 번졌다”고 전했다.

강풍 여파로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11만8000명 이상이 정전 피해를 겪었다.

인근 펜들턴에서도 별도의 산불이 발생해 주간고속도로 5번 일부 구간이 수 시간 동안 통제됐다. 산후안 카피스트라노에서는 학교 9곳이 문을 닫았다.

소방 당국은 진화 작업에 약 400명을 투입했으며, 추가로 400명이 현장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방관 2명은 열 관련 부상으로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연방재난관리청(FEMA)의 화재관리 지원금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산불 발생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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