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G20 계기 美·러와 3자 회담 희망"

해외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18일, AM 09:02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우크라이나와 미국, 러시아가 참여하는 3자 회담을 희망한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G20 정상회의 기간 미국에서 회담이 열릴 수 있다”면서 “아직 러시아나 미국 어느 쪽에서도 확답을 받지 못했다. 유럽 국가에서 열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동 국가 중 한 곳에서 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며 “미국은 아랍에미리트(UAE)나 사우디아라비아를 지속적으로 언급해 왔다”고 덧붙였다.

G20 정상회의가 오는 12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미국과 러시아는 G20 회원국이나 우크라이나는 회원국이 아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협상단이 전일 미국 당국자들과 대화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설명하지 않았다.

왼쪽부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
왼쪽부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AFP)
또한 그는 유럽이 러시아와 별도의 협상 채널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과 러시아의 관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악화된 상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위성통신 기업 스타링크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속도 제한이 적용되면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의 드론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요격 드론을 운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우리 요격 드론은 속도 제한 때문에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측이 해당 속도 제한의 원인이 기술적 문제라는 설명을 들었지만, 유럽연합(EU) 영토 내에서 스타링크를 시험한 결과 그러한 문제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우크라이나가 스타링크 접속에 차질을 빚으면서 러시아에 대한 군사작전에 영향을 받은 것과 관련해 자신이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머스크 CEO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하는 스타실드 시스템을 개발했다.

위성통신 기업의 서비스 축소로 우크라이나군은 지휘본부와의 통신이 중단되고 인터넷 속도가 저하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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