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러 제재 면제 비난 일자…루비오 "60일 검토"

해외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18일, PM 03:52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러시아 제재·관세 면제에 우크라이나와 공화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오자 미 행정부가 경제적 영향을 따져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최대 60일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고, 트럼프 대통령도 최종 결정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우즈베키스탄 방문을 위한 출국에 앞서 “대통령은 60일 동안 제재와 관세 부과가 세계 경제와 미국 경제에 어떤 의미가 있을지 분석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산 상품과 러시아산 에너지 구매국을 겨냥한 ‘그레이엄법’의 주요 제재·관세를 면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다음 주 시행을 앞두고 제동을 건 것으로, 행정명령에는 면제 기간을 명시하지 않았다. 루비오 장관의 발언은 이번 조치가 경제적 파장을 검토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행정명령에는 면제 기간이 명시되지 않았다.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대 60일의 검토 기간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에서 기자들에게 “여러분 중 상당수는 아직 내 결정이 무엇인지 모른다”며 최종 결정은 추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고려하는 것은 러시아뿐 아니라 러시아산 에너지를 수입하는 교역 상대국에 미칠 파장이다. 루비오 장관은 주요 협력국인 인도를 사례로 들었다. 인도가 에너지 공급처를 다변화했지만 여전히 러시아산 원유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제재가 양국 관계와 경제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취지다.

러시아산 경유 공급 확대도 추진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별도 합의에 따라 러시아가 미국에 우선 30만t 이상의 경유를 공급하고, 11월과 그 이후에도 선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전쟁과 에너지 공급 차질로 오른 연료 가격을 낮추려는 조치다.

루비오 장관은 “그 경유는 어떤 식으로든 팔릴 것”이라며 “유일한 차이는 미국이 얼마나 공급받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 곳곳의 분쟁이 서로 충돌하기 시작하고 있다”며 중동과 우크라이나 전쟁이 에너지 공급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와 미국 정치권에서는 반발이 나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제재 면제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기세를 높이고 전쟁을 장기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화당 소속 달린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반대하며 다음 주 선거 지원 유세 때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적으로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유지하겠다”며 “푸틴도 러시아도 신뢰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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