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효과 먹혔나, 중국 경제 반등했는데…남은 4분기 관건은(종합)

해외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19일, AM 12:23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수출 호조와 중추절 연휴 소비 효과에 힘입어 3분기 경제성장률이 소폭 반등했다. 남은 기간 국경절 연휴와 최대 쇼핑 축제에 따른 소비 회복이 관건이다. 이달말 열릴 중국 공산당 최고위급 회의에서 어떤 부양책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연휴 효과 먹혔나, 중국 경제 반등했는데…남은 4분기 관건은(종합)
19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동기대비 4.5%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4.4%)와 전분기 성장폭(4.3%)을 웃돌았다.

올해 3분기 누적 1인당 가처분소득은 3만4230위안(약 683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명목상 5.3% 증가했다. 물가 요소를 조정한 후 실제 성장률은 4.4%다. 같은 기간 소비 지출(2만2354위안) 명목상 3.6%, 실질로는 2.7% 각각 늘었다.

9월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5.5%, 소매판매는 1.1% 각각 증가해 시장 예상치(5.4%, 0.5%)를 상회했다.

산업생산의 경우 최근 수출(달러 기준)이 4개월 연속 전년동월대비 20% 이상씩 상승하면서 호조를 보여 제조업 생산이 활기를 보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철도·조선·항공우주·기타 운송장비 제조업(11.7%), 특수장비 제조업(12.1%), 석유·천연가스 채굴(9.8%), 일반장비 제조업(8.5%), 자동차 제조업(6.7%), 주류·음료·정제 차 제조업(5.5%) 등이 증가했다.

소매판매는 올해 7~8월 2개월 연속 0%대 상승세를 보였으나 9월 1%대로 성장했다. 이는 9월에 중추절(25~27일) 연휴가 포함돼 소비 진작 효과가 반영됐단 해석이다. 주요 항목별로 보면 통신장비(31.1%), 주류·담배(13.8%), 문화·사무용품(7.9%), 곡물·기름·식품(6.7%), 화장품(5.4%), 음료(5.0%) 등이 증가했고 자동차(-21.2%), 금·은·보석(-9.6%), 건축·장식재료(-9.2%) 등은 감소했다.

1~9월 고정자산 투자는 전녀동기대비 7.2% 감소해 시장 예상치(-7.3%)를 웃돌았다. 이는 1~8월 감소폭(7.2%)과 같은 수준이다. 9월만 놓고 보면 투자가 감소하진 않았단 의미다.

다만 부동산 시장 투자 감소세는 계속됐다. 1~9월 부동산 개발 투자는 전년동기대비 20.6% 감소해 1~8월 감소폭(19.9%)보다 더 커졌다.

9월 중국 실업률은 5.2%로 시장 예상치(5.3%)와 전월(5.3%)보다 낮았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연간 성장률 목표를 5%로 내외로 설정했다. 지난해도 중국 경제성장률은 5.0%로 목표에 부합했다. 그런데 올해 3월 양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는 올해 목표치를 4.5~5.0%로 낮췄다. 사실상 중국 경제성장률이 4%대에 진입할 수 있음을 인정한 것이다.

올해 중국의 분기별 GDP 성장률을 보면 1분기에는 5.0%를 기록했으나 2분기 4.3%까지 낮아졌다. 상반기 경제성장률은 4.7%였는데 하반기 경기 침체가 심화한다고 가정할 때 목표 달성이 어렵게 보였다. 특히 부동산 시장 침체로 비롯한 소비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중국 경제에 부담을 줬다.

중국 동부 저장성 닝보의 한 항구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AFP)
중국 동부 저장성 닝보의 한 항구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AFP)
3분기 성장률이 다소 반등했으나 올해 누적 성장률은 4.6%까지 낮아졌다. 단순 계산하면 연간 성장률이 4.5% 이상 나오려면 4분기엔 4.2% 이상 성장해야 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만약 경기 둔화가 커진다면 연간 4%대 초반 성장률에 그칠 가능성도 큰 것이다.

이달 1~8일 국경절 황금연휴가 있었고 11일 최대 쇼핑 축제 광군제(솽스이) 등을 계기로 중국 소비가 얼마나 회복할지 관심사다. 대외 불안이 심화하는 가운데 중국 수출 성장이 언제까지 계속될지도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로이터통신은 “베이징(중국)이 올해 성장을 위해 수출에 크게 의존했으나 내수 수요가 여전히 약하고 유럽연합(EU)과의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그 엔진은 점점 더 큰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목했다.

한편 이달 26~29일엔 중국 최고위급 회의인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원회의(5중전회)가 열린다. 이때 중국 당국이 재정 투입 같은 추가 대책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