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사진=로이터)
WSJ에 따르면 스페이스X 주식은 지난 16일 주당 146.0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인구조사국이 집계한 18세 미만 어린이 약 7300만명에게 한 주씩 지급할 경우 총 증여 가치는 약 107억달러(약 14조2630억원)에 달한다. 다만 실제 지급 시점의 주가와 대상자 수에 따라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도입한 어린이 투자계좌인 ‘트럼프 계좌(Trump Accounts)’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 재무부는 수천만명의 어린이를 해당 계좌에 자동 등록했으며, 지난달 부유층 기부자가 연령이나 거주 지역 등으로 구분된 어린이 집단에 주식을 기부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마련했다.
이러한 주식 증여는 기부자에게 세제상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주식 기부에 따른 양도차익 과세를 피하거나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머스크가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주식을 지급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계좌에 기부된 개별 기업 주식은 부모가 납입한 돈을 주가지수 펀드에 투자하는 것과 달리 일정 기간 매도가 제한된다. 현행 규정상 가족은 주식 기부를 거절할 수 없으며, 기부받은 주식은 원칙적으로 5년간 보유해야 한다. 다만 어린이가 만 18세가 되는 해에 계좌의 수익축적 기간이 종료되면 5년이 지나지 않았더라도 매도할 수 있다.
일론 머스크가 엑스(X)에 게시한 글 (사진=엑스)
앞서 스페이스X의 그윈 쇼트웰 사장과 남편도 트럼프 계좌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어린이 약 200만명에게 주식 한 주씩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델테크놀로지스 창업자인 마이클 델과 부인 수전 델 역시 이 프로그램에 62억5000만달러를 출연하기로 했다.
머스크는 과거에도 대규모 주식 기부를 한 적이 있다. 2021년에는 약 57억달러 상당의 테슬라 주식을 자선 목적으로 기부했다.
WSJ는 머스크의 순자산이 9000억달러를 넘으며, 그중 대부분이 스페이스X 지분에서 나온다고 전했다. 이번 약속이 실제 이행된다면 미국 어린이 수천만명이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주주가 되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