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닝샤회족자치구의 한 와이너리 안에 포도밭을 일구는 모습의 사진이 걸려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포도 재배지의 자연환경과 풍토를 뜻하는 ‘떼루아’는 닝샤의 중요한 정책 기조다. 닝샤는 와인 산지의 핵심 테루아를 보호하기 위해 2012년 중국 최초로 와인 산지 보호 법규를 제정했다. 포도 재배지역과 주변 5㎞ 이내에 화학공업, 건축자재, 제약, 광산 채굴 등의 신규 사업을 금지하는 규제다.
중국은 친환경 사업이기도 한 와인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이처럼 적극적인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닝샤는 최근 와인 산업을 황허강 유역 생태 보호와 고품질 발전 선행구 건설을 위한 녹색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양조용 포도 재배단지 조성을 생태 보호·복원 사업의 중점 지원 대상으로 포함하고 생태 복원 모델도 새로 도입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 와인 수입액은 2018년 39억1500만달러(약 5조2000억원)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해 14억2200만달러(약 1조8900억원)까지 감소했다. 이는 중국 내수 경기 침체와 코로나19 등으로 술 문화가 많이 바뀌고 내부 공직자들의 음주 금지 등 정책 기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가 닝샤를 중심으로 와인 산업 육성에 나서고 있지만 중국 전체 와인 생산량은 지난 10년간 90% 이상 급감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일정 규모 이상 기업의 와인 생산량은 2016년 113만7000㎘에서 지난해 9만7000㎘로 줄었다.
이러한 시장 위축 속에서 와인의 고급화와 해외 시장 개척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매이차이징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의 와인 수출액은 2220만5500달러(약 295억원)로 전녀동기대비 136.9% 증가했다.
닝샤는 중국 와인 산업에서 ‘효자’로 불린다. 닝샤에서만 생사하는 와인은 연간 1억4000만병에 달한다. 와인 산업과 문화관광을 결합하면서 연간 37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이곳 와인 산업의 종합 경제효과는 500억위안(약 100조원)을 넘었다.
포도 재배지가 갖고 있는 친환경 효과도 크다는 평가다. 중국은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을 통해 친환경 녹색산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인데 와인은 이러한 요구에도 부한한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닝샤 중량창청톈 와이너리의 포도밭 179ha와 방풍림 36ha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해당 기간 이산화탄소 환산량 기준 누적 4766t의 온실가스가 감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환경과학연구원의 계산에 따르면 2024년 허란산 동쪽 기슭 와인 산지의 생태계총생산(GEP)가 344억9500만위안(약 6조9000억원)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중국 닝샤회족자치구 내 한 와이너리에 와인 시음 자리가 마련돼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대책은 △재배단지 조성 △브랜드 마케팅 △과학기술 혁신 △시장 서비스 △대외 교류 △다각적 투자 등 6대 분야에서 28개 지원책으로 마련됐다. 포도밭의 안정적인 생산과 신규 표준화 재배단지 조성 등에 보조금을 지급한다. 기업의 전시회 참가와 홍보를 지원하고 와인 소비 쿠폰을 처음 도입한다. 연구개발(R&D 사업과 와인 양조 전용 설비 구매에도 보조금을 제공한다.
국제 포도·와인 닝샤 교류협력센터를 중심으로 국제대회 개최와 OIV 표준 연계, 해외 전문인력 유치를 지원한다. 기업의 농가 소득 증대 기여도를 평가해 사후 보조금을 지급하고 양조용 포도를 농산물 보험료 지원 대상에도 포함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