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시진핑과 3자 정상회담 용의"

해외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20일, AM 07:41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3자 정상회담에 참석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제안한 우크라이나 종전 문제 대신 세 국가의 핵무기 감축과 군비 통제를 주요 의제로 다루겠다는 입장이다.

2019년 6월 28일(현지시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아래는 트럼프(왼쪽)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회담에서 만나 인사하는 모습. (사진=AFP)
2019년 6월 28일(현지시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 아래는 트럼프(왼쪽)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회담에서 만나 인사하는 모습. (사진=AFP)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미·중·러 3자 정상회담에 참석할 의향이 있다면서도 “우크라이나 문제 때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핵무기와 비핵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담이 될 것”이라며 “세계에 매우 긍정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장소로 중국을 거론했다. 그는 다음 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푸틴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 정상에게 3자 회담을 제안했다는 보도 직후 나왔다. 푸틴 대통령은 다음 달 3국 정상이 만나 4년 가까이 이어진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에 유리한 방향으로 종전 협상을 이끌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다만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비핵화 논의 제안에 응할지는 불확실하다. 최근 논의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국은 3자 정상회담 구상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았지만, 그동안 군비통제 협상 참여를 거듭 거부해 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도 3자 군비통제 협상을 제안했다. 당시 백악관은 이 같은 내용을 공식 발표했지만 중국 정부는 정상회담 결과 발표에서 관련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미·중·러 핵군축 논의의 필요성은 최근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2월 미국과 러시아 간 신전략무기감축조약(뉴스타트)이 만료되면서 양국의 장거리 핵무기 보유량을 제한하는 법적 장치가 사라졌다. 중국까지 포함하는 새로운 군비통제 협정을 위한 실질적인 논의도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어 3국 간 핵 군비경쟁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이번 회담 구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러시아와 관계 개선에 나서는 가운데 제기돼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와 경유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관계는 악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 대신 다른 인물이 우크라이나를 대표해 종전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재차 제기했다. 그는 “솔직히 이제 다른 사람이 우크라이나를 대표해 협상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많은 것을 제공했지만 그들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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