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프랑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14%포인트 오른 4.93%를 기록했다. 유로존의 기준 역할을 하는 독일 10년물 국채와의 금리차도 1.47%포인트로 벌어져 유로존 재정위기 이후 최고 수준에 다시 근접했다. 프랑스 대표 주가지수인 CAC40은 1.1% 하락했다.
프랑스는 이미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주요 7개국(G7) 가운데 국채금리가 가장 많이 오른 상태였다. 여기에 지난 17일 생활고에 항의하는 전국 시위가 일부 지역에서 방화와 약탈로 번지면서 투자심리가 더욱 위축됐다. 국채 금리의 급등은 투자자들이 프랑스 정부의 채무 이행 능력과 재정 규율 회복 가능성에 강한 의구심을 품고 있음을 의미한다. 시장은 수개월 전부터 프랑스 정부에 강력한 지출 감축과 긴축 재정을 요구해 왔으나 이번 소요 사태로 긴축 정책에 대한 강한 사회적 저항이 확인되면서 국채 매도세를 더욱 자극했다. 고든 섀넌 트웬티포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투자자들의 프랑스 국채 기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며 “프랑스 내부적으로 재정 구조개혁을 추진할 정치적·사회적 동력이 없다”고 평가했다.
프랑스 독일 10년물 국채 금리차 추이
이달 24일 추가 집회와 다음달 5일 노동조합 파업 추진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짐 리드 도이체방크 전략가는 “이미 어려운 재정 상황에 놓인 프랑스에서 내년 선거까지 다가오는 가운데 이번 주말 사태는 시장에 정치적 위험을 하나 더 얹었다”고 지적했다.
1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중심부에서 사람들이 약탈당한 슈퍼마켓 '프랑프리' 매장으로 들어가고 있다.(사진=AF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