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진정됐지만…프랑스 시위 피해, 1.7조원 추산

해외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20일, PM 06:24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프랑스 시위 피해액이 최대 12억유로(약 1조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20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신용평가사 모닝스타 DBRS의 마르코스 알바레스 글로벌 보험 부문 책임자는 전일 보고서에서 이처럼 전망했다.

그는 “추가적인 폭력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이번 프랑스 폭동은 주요 보험사들의 자본 건전성을 위협하는 사건이라기보다는 감당 가능한 수준의 실적 악화 요인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정부가 일부 지역에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리는 등 치안 조치를 강화하면서 시위는 비교적 진정된 추세다. 지난 주말 생활비 부담에 항의하는 시위가 폭력과 기물 파손, 약탈 사태로 번진 데 따른 대응이다.

세바스티앙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는 전일 밤 파리 일부 지역에 오후 11시부터 통행금지령을 시행하고 다른 도시에서도 각종 제한 조치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러한 조치들이 밤사이 평온을 되찾는 데 기여했다”며 이날 밤에도 필요한 지역에는 통행금지령을 다시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2023년과 2018년 ‘노란 조끼(Yellow Vests)’ 운동 당시 프랑스에선 비슷한 폭동과 혼란을 틈탄 약탈이 발생했다. 그럼에도 지난 주말 발생한 폭력 사태의 규모와 강도는 당국의 예상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다. 특히 대선을 불과 6개월 앞두고 정치·재정적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서부 낭크에서 시위가 열린 가운데 시위대가 한 매장 울타리를 넘어가고 있다.(사진=AFP)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서부 낭크에서 시위가 열린 가운데 시위대가 한 매장 울타리를 넘어가고 있다.(사진=AFP)
이날 프랑스 국채 가격은 상승하며 유로존 다른 국가들의 국채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프랑스 10년물 국채 금리는 2bp(1bp=0.01%포인트) 하락했고, 독일 국채와의 스프레드는 147bp로 축소됐다. 여전히 최근 몇 주 사이 가장 높은 수준에 근접해 있으나 소폭 완화된 것이다.

시위가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노란 조끼 운동과 연계된 일부 소셜미디어(SNS) 계정들은 이번 주 내내 시위를 이어가고 오는 24일에도 추가 행동에 나서자고 촉구했다. 이미 여러 노동조합이 오는 11월 5일 파업을 예고했다.

파리의 소매업체들은 당국에 추가적인 시설 파괴와 약탈 사태를 막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해달라고 촉구했다. 파리 주요 고급 상업지구의 소매업체 대표들은 성명을 통해 “지난 주말처럼 사업자들이 매장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민간 경비 인력을 직접 고용해야 하는 상황은 정상적이지 않다”고 비판했다.

샹젤리제 거리와 포부르 생토노레 거리 등 고급 쇼핑가 상인들을 대표하는 단체는 “파리와 우리 상업지구는 프랑스의 이미지를 대표한다는 점을 강조한다”며 “이러한 사건들은 프랑스의 명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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