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 "요격미사일, 모든 나라가 원해"…우크라 요구에 선 긋기

해외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21일, AM 07:58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우크라이나의 방공 요격미사일 지원 요청에 선을 그었다. 다른 동맹국들의 요청은 물론 미군 자체 수요까지 함께 따져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사진=AFP)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사진=AFP)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20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기자들과 만나 “젤렌스키 대통령이 요격미사일을 사려고 한다고 말해온 것을 알고 있고, 이해한다. 세계 다른 모든 나라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등도 요격미사일을 원하고 있다며 “우리도 필요한 것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이 같은 요청을 많이 받고 있어 모두 들어줄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최근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갈등은 주로 요격미사일 문제를 둘러싸고 불거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공습이 거세지자 미국산 요격미사일을 더 보내달라고 거듭 호소해왔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약 45분간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간 갈등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판했다. 미국이 정보공유를 간헐적으로 제한하는 것 같다는 의혹을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이 제기한 뒤였다.

이에 대해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보공유 방식을 바꾸라고 지시한 적이 없으며, 사실과 다른 보도에 불쾌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러시아 미사일이 미국이 제공하는 정보를 통한 사전 경보 없이 우크라이나를 타격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기술적 문제 때문일 수는 있지만 미국의 지시에 따른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의 무기 재고가 바닥나고 있다는 우려도 진화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란 전쟁의 누적 여파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에 대량으로 무기를 보낸 탓에 미국의 재고가 부족하다고 지적해왔다.

그는 “요격미사일을 포함해 여러 탄약의 비축량에 대해 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며 생산량도 늘렸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를 늘리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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