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리면 바로 과태료”…도쿄 초강수에 여행객들 주의보 [일본 엿보기]

해외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21일, AM 09:43

[이데일리 남소연 기자] 일본 도쿄에서 길거리 무단 투기에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도쿄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시부야구가 무단투기 단속을 강화한 데 이어 도쿄도 역시 관련 규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도쿄의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
일본 도쿄의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
20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쿄도는 쓰레기 무단 투기 행위에 과태료를 부과하는 조례 제정을 위한 논의를 본격화했다.

2028년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실제 과태료 징수가 이뤄질 경우 일본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첫 사례가 된다.

도쿄도가 이러한 규제에 나선 이유는 관광객 증가로 쓰레기 문제가 심각해졌기 때문이다.

지역 상인회 관계자는 요미우리신문에 밤이 되면 쓰레기가 마치 솟아나는 것처럼 늘어난다며, 외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일본인 방문객들도 길거리에 쓰레기를 버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도쿄도가 참고하는 사례는 시부야구다.

시부야구는 지난 6월부터 구 전역에서 쓰레기를 무단으로 버리는 사람에게 2000엔(약 2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단속 요원이 길거리에서 담배꽁초나 음료 용기 등을 버리는 모습을 적발하면, 현장에서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외국인 관광객도 예외 없이 단속 대상에 포함된다.

시부야구청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6월 325건, 7월 183건, 8월 455건, 9월 584건 등 규제 시행 이후 4개월간 총 1547건의 과태료 처분이 이뤄졌다.

시부야구는 하루 최대 60여명의 순찰 인력을 투입해 24시간 단속하고 있다.

다만, 과태료 부과만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공공 쓰레기통이 부족하다며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1995년 도쿄 지하철 사린가스 테러 이후 보안 문제와 쓰레기 처리 비용 등을 이유로 공공 쓰레기통이 크게 줄었다.

하지만 거리에 쓰레기가 늘어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쓰레기통을 다시 설치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교토의 대표 관광지 아라시야마에서는 지난해 8년 만에 쓰레기통 6개를 설치했다.

태양광을 이용해 쓰레기를 자동 압축하는 스마트 쓰레기통으로, 설치 이후 거리 쓰레기가 크게 줄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도쿄 지요다구도 다음 달 아키하바라에 스마트 쓰레기통 22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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