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쉐샹(가운데)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지난 20일 중국 북부 허베이성 슝안신구 중국국가데이터그룹 출범식에 참석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중국 국무원)
국가데이터는 국가 차원의 데이터 서비스 전문 조직이자 데이터 인프라 연결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보편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안전한 데이터 서비스와 산업별 데이터 거버넌스 서비스 제공이 목적이다. 특히 중국의 AI+(플러스) 정책 추진에 중점을 두고 AI 산업 발전을 뒷받침할 고품질 데이터셋과 말뭉치(코퍼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출범식에 참석한 딩쉐샹 국무원 부총리는 국가데이터 출범에 대해 “AI 발전의 기회를 완전히 포착하고 디지털 중국 구축을 가속하며 새로운 국가 경쟁 우위를 구축하는 데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딩 부총리는 “그룹이 세계적 수준의 데이터 기술 기업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데이터 요소 서비스를 심화하고 데이터 인프라를 구축하며 핵심 핵심 기술의 돌파구를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AI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데이터 확보와 활용은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신화통신은 “데이터가 기존의 전통적인 생산요소와 달리 가공되지 않은 상태에선 가치를 창출하기 어렵다”면서 “데이터가 실제 활용 현장과 연결되기 위해 가공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활용 가능한 자원으로 전환된다”고 지목했다.
중국은 2020년 토지·노동·자본·기술 등 전통적인 생산요소와 함께 데이터를 새로운 생산요소로 공식 지정하면서 데이터 시장 육성을 시작했다. 2024년에는 데이터 개발·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3개년 행동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주요 산업 분야 데이터 활용을 확대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신화통신은 전국 데이터 자원 조사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의 데이터 생산량은 52.26ZB(제타바이트, 1ZB=1조GB)로 전년대비 27.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세계 데이터 생산량의 약 27.4%를 차지한다.
조사 결과 체화지능, 저고도 경제 등 신흥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데이터 생산 증가분의 약 9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교통·물류, 소프트웨어·정보기술(IT) 등에서도 데이터 생상량이 뚜렷하게 확대됐다.
중국 현지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의 방대한 데이터가 서로 다른 정부 부처와 산업, 분야에 분산된 만큼 국가데이터가 데이터 유통 장벽과 높은 데이터 관리 비용, 고품질 데이터셋 공급 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이 중앙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국유기업까지 출범하며 데이터 활용에 나선다는 것은 AI 경쟁이 반도체와 대규모언어모델(LLM)을 넘어 학습을 위한 데이터 확보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방대한 데이터 자원을 관리하는 국영기업을 설립했는데 이는 AI 산업을 가속화하고 디지털 경제를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특히 국가데이터가 설립된 슝안신구의 성장 가능성도 주목했다. SCMP는 슝안신구가 향후 몇 년 내 100억위안(약 1조9900억원)의 가치를 지니며 주요 증시에 상장 가능성이 있는 기술 기업들을 유치하려 하고 있다면서 주요 목표 분야는 AI, 위성, 인터넷, 로봇공항이 포함된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