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비워도 일한다"…앤스로픽 '클로드 듀엣', 메타 '뮤즈'에 맞불

해외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22일, AM 08:32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앤스로픽이 중소기업과 전문직 종사자를 겨냥한 개인 인공지능(AI) 에이전트 ‘클로드 듀엣’을 공개했다. 메타의 ‘뮤즈’, 오픈AI의 ‘닷츠’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사진=AFP)
(사진=AFP)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앤스로픽은 이날 클로드 듀엣의 연구용 시범판(프리뷰)을 공개하고 대기자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시범 기간에는 유료 구독 상품인 ‘프로’와 ‘맥스’ 이용자만 쓸 수 있다. 별도 앱이나 클로드 웹사이트에서 이용 가능하다.

‘능동형 에이전트’를 표방한 클로드 듀엣은 사용자에게 매일 업무 요약을 보내고, 연결된 앱들을 지켜보며 필요한 일을 챙긴다. 대시보드 제작, 회의 일정 조율, 재무 전망 작성 등 다양한 작업도 대신 처리한다.

앤스로픽은 블로그를 통해 “주의가 필요한 일을 먼저 들고 찾아오고, 요청한 작업을 끝내며, 자리를 비워도 계속 일하고, 사용자를 대신해 행동하기 전엔 확인을 거친다”고 소개했다. 다만 업무용으로 설계된 만큼 티켓 예매 같은 개인 심부름 기능은 “그다지 강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개는 경쟁사 제품들이 이용자들 사이에서 본격적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한 가운데 이뤄졌다. 메타가 ‘개인 AI 에이전트’를 내세워 지난달 출시한 뮤즈는 애플 앱스토어 1위에 올랐다. 오픈AI도 몇 주 뒤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항상 켜져 있는 에이전트’ 닷츠를 선보였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장 마감 후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지난 한 달 반 동안 미국과 캐나다에서 1000만명 이상이 뮤즈 개인 에이전트를 설정했다”고 밝혔다. 뮤즈의 초기 흥행에 힘입어 메타 주가는 지난달 2022년 이후 가장 좋은 월간 성적을 거뒀다.

세 회사의 공략 대상은 조금씩 다르다. 메타는 주로 일반 소비자를 겨냥하고 있고, 오픈AI는 기업과 소비자 시장을 아우른다. 반면 앤스로픽은 업무 현장에 초점을 맞췄다.

앤스로픽과 오픈AI는 오랜 경쟁자로, 지난 1년 동안 경쟁 모델을 잇달아 내놓으며 기업 시장 점유율 확보전을 벌여왔다. 메타는 AI 전략을 재정비하고 최첨단 AI 경쟁에 수십억달러(수조원)를 쏟아붓고 있다. 개인 에이전트 시장이 커지자 메타는 이 흐름을 기회로 삼으려 하고 있다.

앤스로픽은 클로드 듀엣이 아직 초기 단계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대화 흐름을 잘못 읽거나 무엇이 급한 일인지 잘못 판단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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