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들에 따르면 머스크 CEO 측은 2027년 상반기까지 합병 계획을 발표하고,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에 거래를 완료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후반부에 접어드는 데다 금융시장 불안으로 인공지능(AI) 투자 열기가 식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정치·금융 환경이 불리하게 바뀌기 전에 양사의 합병을 마무리해 머스크 CEO의 기업 지배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미국 중간선거는 2주도 채 남지 않았다. 민주당이 상원이나 하원 중 한 곳이라도 장악하면 지난해 정부효율부(DOGE)를 이끈 머스크 CEO와 관련 기업들이 의회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AFP)
전일 스페이스X 실적 공개 콘퍼런스콜에서 머스크 CEO는 주주들의 요청에 따라 테슬라와 스페이스X 이사회에 합병 검토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각각 구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소프트웨어와 반도체 등 분야를 언급하면서 “우리가 거의 슈퍼지능(SI·인공지능) 특이점에 도달한 상황에서 양사를 합치는 것에 상당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합병 일정에 대해 테슬라 이사회가 세부 조건을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는 머스크 CEO가 의결권의 80%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 주주 승인이 상대적으로 수월할 전망이다. 반면 테슬라에서는 머스크 CEO의 지분이 약 20%에 그쳐 주주 설득이 주요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와 테슬라는 이미 사업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텍사스에 반도체 공장 ‘테라팹’을 공동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양사는 물밑에서도 공동 운영을 위한 기반을 점차 마련해 왔으며 그 중심에는 AI가 자리하고 있다.
또한 테슬라가 이달 15일 공개한 ‘하늘을 나는 자동차’ 로드스터는 스페이스X와 공동 개발했다. 이 차량에는 공기 추진기(Air Thruster)가 장착돼 거꾸로 뒤집힌 경사로를 올라가고, 다른 테슬라 차량들 위로 공중제비를 도는 듯한 동작을 수행할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