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속에 딥시크(Deepseek) 로고가 보인다. (사진=로이터)
딥시크는 당초 자금 조달 목표를 500억위안으로 설정했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자 이를 800억위안으로 높였다. 이후 목표를 추가로 확대해 최종적으로 1000억위안가량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투자자로는 중국 최대 메신저 위챗을 운영하는 텐센트와 세계적인 배터리 제조업체 CATL이 참여했다. 두 기업 모두 이번 투자에서 가장 많은 자금을 투입한 투자자 중 하나로 알려졌다.
이번 자금 조달로 딥시크는 미국 AI 기업들과 경쟁할 재원을 대폭 확충하게 됐다. 그동안 딥시크는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높은 성능을 구현하는 AI 모델을 선보였지만, 자금력에서는 미국 기업들과 격차가 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오픈AI와 앤스로픽은 각각 누적 100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다. 딥시크가 이번 투자 유치로 자금 격차를 일부 좁혔지만 두 기업과의 차이는 여전히 상당하다.
딥시크는 확보한 자금을 AI 데이터센터 확충과 차세대 AI 모델 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중국 내수시장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AI 모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딥시크는 지난해 미국 AI 기업들보다 적은 비용으로 경쟁력 있는 AI 모델을 개발하며 세계 기술업계를 뒤흔들었다. 당시 미국 기술주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세가 나타나면서 AI 개발에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는 기존 사업 모델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이후에도 고성능·저비용 AI 모델을 잇달아 출시하며 경쟁사를 압박하고 있다. 지난 9월 공개한 ‘V4.1 플래시’ 모델은 중국 AI 기업 미니맥스와 즈푸AI(Z.AI)의 주가 하락을 촉발했다. 저렴한 가격에 높은 성능을 제공하는 딥시크의 전략이 경쟁사들의 가격 정책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중국에서는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등 대형 기술기업들도 저비용 AI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기업과 개발자가 자유롭게 수정·활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모델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서면서 AI 기술과 가격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
딥시크는 대규모 투자 유치를 발판으로 중국 증시 상장도 준비 중이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딥시크가 중국 커촹반 상장 가능성에 대비해 중신증권을 자문사로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구체적인 상장 시점과 기업가치, 공모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