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마저 이럴 줄은”…-40%에 명품업계 줄줄이 난리

해외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24일, PM 03:53

[이데일리 남소연 기자] 세계적인 명품기업들의 주가가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경기침체에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해 온 에르메스마저 흔들리는 가운데, 구찌와 루이뷔통 등도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23일(현지 시각)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에르메스 주가는 이날 약 4% 하락하며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동안 에르메스는 대표 상품인 버킨백과 켈리백 등 초고가 제품을 앞세워 다른 명품기업보다 경기침체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 주가가 40% 넘게 하락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대 시장인 중국의 소비 위축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3분기 매출 성장률이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점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구찌를 보유한 프랑스 명품기업 케링의 주가는 이날 파리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약 16% 급락했다.

앞서 케링이 발표한 올해 3분기 실적에 따르면 구찌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다.

이러한 실적 부진은 매장 구조조정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케링은 이미 지난 9월까지 전 세계 105개 매장을 순 감축했으며, 연말까지 순 감축 규모를 최소 125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루이뷔통과 디올 등을 보유한 세계 최대 명품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도 이날 주가가 약 1.5% 하락했다.

에르메스와 케링, LVMH 모두 올해 들어 주가가 40% 하락했다.

명품 업계가 흔들리는 가장 큰 배경으로는 중국 부유층의 소비 위축이 꼽힌다.

중국 부동산시장 침체로 자산 가치가 하락한 데다 당국의 부유층 세금 단속이 강화되면서 고가 명품 소비를 줄이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게 매체의 분석이다.

여기에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물가 불안까지 겹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약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에서 벌어진 시위도 명품기업들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실제 일부 명품 매장은 시위 여파로 영업에 차질을 빚었으며, 관광객 감소에 대한 우려 역시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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