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이란 테헤란 타지리시 광장에 설치된 감옥 형태의 광고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흉내 낸 배우가 철창 안을 걷고 있다. 옆에는 공습을 받아 숨진 이란 어린이들의 이미지가 송출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IB 방송에 따르면 알리 압돌라히 이란군 총참모장은 "우리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어느 때라도 미국 군함의 페르시아만 진입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은 미군이 페르시아만에 진입하는 것을 보는 꿈을 꾸고 있음이 분명하다"며 "그는 그 꿈을 무덤까지 가져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압돌라히 총참모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모순이 있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시설을 파괴했다고 거듭 주장하면서도, 동시에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된다고 끊임없이 말하고 있다"면서 "모든 것을 파괴했다면 이런 헛소리를 반복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압돌라히 총참모장은 끝으로 "이 분쟁이 길어질수록 적들을 죽음과 쇠락의 늪으로 더 깊이 가라앉게 하는 것이 이란의 강력한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압돌라히 총참모장의 발언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공격 재개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각) 플로리다주 유세 연설에서 "우리는 또 한 번 작은 '장대한 분노' 작전을 할 수 있다"고 이란 재타격 가능성을 언급했다. 톰 배럭 대사 역시 이스라엘군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주말 공습 가능성에 대해 "물론이다"고 답했다.
지난 2월 전쟁 발발 후 이란은 걸프의 관문이자 핵심 에너지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이에 대한 보복조치로 미국은 이란의 항구와 선박에 대한 맞대응 성격의 봉쇄조치를 단행했다.
이란은 지난 6월 미국과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를 근거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주장했다. 이어 선박 통항 시 사전 허가를 받고 자신들이 정한 항로로만 운항하도록 했다.
이란은 이런 규정을 어기고 미군의 보호 아래 오만 연안과 인접한 남부 항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는 선박들을 반복적으로 표적 삼아 공격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