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불안, 회사채시장 덮쳤다…韓 공사채 해외 발행 줄연기

해외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25일, PM 05:59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글로벌 회사채시장으로 번지면서 한국 공공기관의 해외 자금조달에도 제동이 걸렸다. 막대한 AI 투자금을 기업들이 회수할 수 있을지 우려가 커지자 투자자들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하고 우량 발행사까지 채권 발행 시기를 늦추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회사채의 국채 대비 추가 금리인 신용 스프레드는 지난 22일 기준 1.29%포인트로 확대했다. 지난해 5월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투자자들은 막대한 자금이 투입되는 속도에 비해 AI 사업의 수익 창출이 늦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메타의 5년 만기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22일 1.1479%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CDS는 기업의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하는 금융상품으로, 프리미엄 상승은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가 커졌다는 의미다.

PGIM크레딧의 데이비드 델 베키오는 “AI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대규모 회사채 발행 가능성이 투자등급 신용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시아 우량기업의 달러채 스프레드도 이날 지난해 7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벌어졌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이번 주 추진하던 엔화 공모채 발행을 연기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도 높아진 금리 부담에 달러 공모채 발행을 미뤘다.

시장 불안의 중심에는 빅테크의 AI 투자와 차입 확대가 있다. 투자비 지출은 빠르게 늘지만 이를 감당할 수익이 제때 발생할지는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나티시스의 게리 응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신용위험이 시장을 좌우하고 있으며 아시아도 폭풍을 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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