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5중 전회서 당 통제 강화…고위급 물갈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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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October 26일, PM 06:46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공산당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총서기 4연임 도전을 앞두고 당 조직과 간부 통제 강화에 나섰다. 26일 개막한 제20기 중앙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5중전회)는 기율과 감독 강화를 핵심 의제로 삼았다. 미·중 기술 갈등과 내수 부진이 겹친 상황에서 기술 자립과 소비 회복을 뒷받침할 경제정책 방향을 제시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6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에서 중앙정치국을 대표해 업무보고를 하고 ‘전면적 종엄치당을 지속 추진하기 위한 중대 문제에 관한 결정’ 토론 초안을 설명했다. 회의는 이달 29일까지 비공개로 진행한다. ‘종엄치당’은 엄격하게 당을 관리한다는 뜻으로, 간부의 기율 위반을 감독하고 정책 이행에 대한 책임을 묻는 기조다.

이번 회의는 내년 제21차 당 대회를 앞두고 시 주석의 권위를 다지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전문가들이 시 주석의 총서기 4연임을 예상한다며 당내 이념적 통일성과 통제력을 높이는 자리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부패 연루 고위 간부들의 징계와 인적 개편도 관심사다. 당 기강 강화는 경제·산업정책의 실행력과도 맞물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앙위원회 중앙위원 205명 중 20명, 후보위원 171명 중 7명 정도가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회의에 앞서 기술 개발과 산업화를 연결하는 지원책을 내놨다. 당 중앙판공청과 국무원 판공청이 마련해 지난 22일 인민일보에 공개한 지침은 산업 활용 목적이 명확한 국가 연구사업을 기업이 주도하도록 했다. 국가 연구기관·대학과 기술기업의 협력을 확대하고 정부 출자 벤처펀드는 초기·소규모 기업과 장기 기술개발에 투자하도록 했다. 연구 성과를 제품과 사업으로 연결해 기술 자립을 뒷받침하려는 방향이다.

투자 확대에 따른 낭비를 막는 것도 과제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9일 발표한 첨단산업 육성 지침에서 AI 핵심기술 개발과 연산 인프라 확충을 추진하되 무분별한 투자와 과잉 확장을 경계했다. 무리한 투자로 중대한 손실을 낸 간부에게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도 담았다. 당 관리 강화가 산업 투자사업 감독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통상 5중전회에서는 5개년 경제계획을 논의하지만, 제15차 계획(2026~2030년)은 지난해 4중전회에서 수립 건의안을 채택한 뒤 올해 3월 전인대에서 최종 승인했다. 이번에는 기존 정책의 이행과 감독이 중요해진 셈이다. 내수 회복 대책도 관심이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3분기 GDP 성장률은 4.6%로 연간 목표인 4.5~5.0%의 하단에 가깝다. 9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1% 증가하는 데 그쳤고, 1~9월 부동산 개발투자는 20.6% 줄었다. 첨단산업 지원과 함께 가계 소비를 어떻게 살릴지가 관전 포인트다.
지난해 10월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4중전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중국 국무원)
지난해 10월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4중전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중국 국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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