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소속 애니 앤드루스 후보가 지난 23일(현지시간) 샌티의 클라크스 레스토랑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앤드루스 후보를 지지하는 지역 보안관과 법집행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앤드루스 후보는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소속 달린 그레이엄 현 상원의원과 맞붙는다. (사진=게티이미지·AFP)
CNN 등에 따르면 공화당 상원 선거를 지원하는 슈퍼팩(특별정치활동위원회) ‘상원리더십펀드(SLF)’는 미시시피에 57만2000달러(약 7억6000만원), 캔자스에 72만달러,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약 100만달러를 추가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 곳 모두 당초 공화당이 상대적으로 안심하던 지역이다.
특히 미시시피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23%포인트 차이로 승리한 곳이다. 공화당 신디 하이드스미스 상원의원에게 민주당 스콧 콜롬 후보가 도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시시피에서 지원 유세에 나서고, 29일에는 사우스캐롤라이나를 다시 방문할 예정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지난 여름 사망한 린지 그레이엄 전 상원의원의 후임으로 임명된 여동생 달린 그레이엄이 민주당 앤드루스 후보와 경쟁하고 있다. 지난 8월 26일부터 선거일까지 이 지역에 투입되는 광고비는 민주당 측이 약 2150만달러로 공화당 측의 약 1800만달러를 웃돈다. 그레이엄 의원은 CNN에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생활비와 휘발유 가격, 먹고사는 문제”라고 말했다.
선거 열기도 고조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전국 조기투표는 이날 오후 기준 3000만표에 육박했다. 일부 지역에서 민주당 등록 유권자의 참여가 두드러지고 있지만 조기투표자의 정당 등록만으로 실제 투표 선택이나 최종 승패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의 유명 래퍼 니키 미나즈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시간주 포트휴런에서 열린 공화당 연방 상원의원 후보 마이크 로저스 전 하원의원 지원 유세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로저스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진=로이터)
투표 과정 자체를 둘러싼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미 법무부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50개 주에 소속 변호사 약 1000명을 선거감시 인력으로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인종차별이나 유권자 위협 등 연방 선거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민주당과 투표권 보호단체들은 감시 활동이 유권자에게 압박을 주거나 선거 결과를 둘러싼 소송에 활용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연방 하원 전체 435석과 상원 100석 중 약 3분의 1을 새로 뽑는다. 결과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의 남은 2년간 입법 추진과 예산 협상, 행정부에 대한 의회 감독의 강도가 달라질 수 있다.
공화당의 전통적 강세 지역까지 선거자금과 대통령 지원 유세가 집중되는 것은 이번 선거전의 경쟁 범위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공화당 강세 지역의 접전이 실제 의석 변화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생활비 부담에 대한 민심과 조기투표 참여 양상이 실제 투표 결과로 어떻게 이어질지가 선거 막판의 핵심 변수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헨더슨의 갤러리아 쇼핑몰에 마련된 중간선거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가운데 선거 관리요원들이 투표 기기를 설치하고 있다. 미국은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간 의회 권력을 좌우할 연방 상·하원 의원과 수십 명의 주지사, 수천 명의 주정부 공직자를 선출한다. (사진=AF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