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인근 오만 무산담주 연안에 선박들이 정박해있다. (사진==AFP)
푸 대표는 “현재 중동 지역의 긴장이 지속되고 파급 영향도 계속 확산해 지역과 세계의 평화·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면서 “미국과 이란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란에 대한 새로운 군사 공격을 준비한다는 발언들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각국은 역사의 교훈을 거울삼아 전쟁 중단과 협상 촉진을 추진하고 외교적 노력을 다시 활성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과 이란 협상이 교착 상태인 이유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이란 핵 합의에서 탈퇴하고 이란에 대한 독자 제재를 복원·강화했기 때문이라고 푸 대표는 주장했다. 유럽 3개국은 이란 핵 합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으면서도 미국의 대이란 독자 제재에 동조했다고 비판했다.
푸 대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 핵시설 안전조치를 감독하지 못하게 된 건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공격 때문”이라면서 “일부 국가들이 이를 무시한채 IAEA에서 이란에 대한 안전조치 감독 관련 결의안을 강제로 통과시켰다”고 지목했다.
이란 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이란 핵 합의의 목표와 취지를 포기하지 말고 단계적·상호주의적 접근과 권리·책임의 균형 등 중요한 원칙을 계속 견지해야 한다고 푸 대표는 제언했다.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이행해야 하며 미국은 다시는 이란에 무력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해야 한다고도 촉구했다.
푸 대표는 “미국과 이란 전쟁의 먹구름이 걷히지 않은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의 항로가 막히고 예멘과 홍해 지역의 긴장도 계속 고조되고 있다”면서 “세계 에너지 안보와 지정학적 구도, 국제질서에 충격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이란이 다시 전쟁을 시작한다면 중동 지역에 더 큰 재앙을 가져올 뿐이며 세계 경제와 에너지, 식량 문제가 더욱 악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측이 유엔 안보리를 통해 미국과 이란의 협상을 재차 촉구한 건 최근 중동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을 재개할 가능성을 시사했고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파키스탄, 튀르키예가 이란에 고위급 안보 대표단을 파견해 역내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했다는 소식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 등 국제유가가 다소 하락했으나 여전히 배럴당 100달러를 넘는 상황이다.
중국은 이란 원유의 가장 큰 수입국이었으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수입선을 다변화하고 있다. 중동 분쟁이 길어지면서 중국의 에너지 공급망에도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문제 해결을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