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재벌' 암바니의 IT기업 '성공적 상장'…첫날 주가 23% '쑥'

해외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28일, PM 04:26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인도 최고 재벌’ 무케시 암바니 회장의 통신 서비스 기업 ‘지오 플랫폼즈’가 현지 증시 역사상 최대 규모인 31억 달러(약 4조 3000억원)로 기업공개(IPO)에 성공한 가운데, 상장 첫날 주가도 급상승세를 이어가며 주목을 받고 있다.

28일 인도 뭄바이 증권거래소(NSE)에서 열린 지오 플랫폼스의 상장식에 앞서 무케시 암바니 회장이 고(故) 디루바이 암바니(창업자)의 액자 사진 옆에 서 있다. (사진=로이터)
28일 인도 뭄바이 증권거래소(NSE)에서 열린 지오 플랫폼스의 상장식에 앞서 무케시 암바니 회장이 고(故) 디루바이 암바니(창업자)의 액자 사진 옆에 서 있다. (사진=로이터)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뭄바이 증권거래소에서 지오 플랫폼스(지오) 주가는 공모가대비 최고 23% 상승한 1375루피까지 치솟았다. 이번 주가 상승으로 지오의 기업가치는 1310억 달러(약 183조원)를 넘어섰다.

이로써 지오는 모기업인 리라이언스 인더스트리에 이어 인도 증시 시가총액 2위 상장사로 단숨에 올라섰다. ‘암바니 제국’의 전체 시가총액도 총 30조 루피(약 421조 5000억원)를 돌파해 경쟁사인 타타 그룹을 제치고 인도내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기업집단으로 등극했다.

샹카르 샤르마 지큐원트 인베스텍 창업자는 “이번 상장은 약세장 속 매우 반가운 대형 호재”라며 “대형 종목의 성공적인 상장은 시장 전체의 투자 심리를 반전시킬 수 있고, 지오가 인도 증시에 그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이번 상장은 암바니 회장의 장남인 아카시 암바니가 주도하며, 차세대 리더십의 행보를 보였다는 점에서도 상징적이다.

지오의 강세는 최근 인도 증시에서 잇따랐던 대형 종목들의 ‘공모 첫날 참사’ 기록을 깨부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블룸버그통신 집계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20억 달러 이상을 조달한 인도 공모주 4개사의 상장 첫날 주가는 평균 9.9% 하락했었다.

기존 인도 역대 최대 공모 금액 기록을 보유했던 현대자동차 인도법인도 공모가대비 약 3% 하락한 수준에서 거래됐으며, 지난달 상장한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 역시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하지만 지오는 투자자들의 폭발적인 수요에 힘입어 이들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공모엔 780억 달러(약 109조원) 이상의 자금이 쏠렸으며 청약 건수만 1400만건에 달했다.

다만 지오의 장기적 성장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지오는 통신 주파수 및 인허가 연장 여부에 의존하고 있어 당국의 규제 리스크가 상존한다.

또 미국 대형 통신업체 AT&T나 버라이즌의 매출에 비하면 작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시가총액은 1300억 달러에 육박해 밸류에이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누라그 싱 안시드 캐피탈 창업자는 블룸버그통신에 “연간 14%씩 성장한다 해도 지오가 AT&T의 매출 규모에 도달하려면 20년이 걸린다”며 “아무리 훌륭한 기업이라도 투자자가 지나치게 높은 가격을 지불하면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시장 전문가들은 지오의 디지털 생태계 지배력과 금융기술 확장성이 인도내 수억명을 자본시장으로 이끌고 있는만큼, 회사의 장기 성장 잠재력에 무게를 두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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