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티’ AI 숏드라마 올해 수십만편 쏟아졌다…관련주는 상한가

해외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28일, PM 05:14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영상물 제작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엔 AI 기술로 만든 장편영화가 극장에 걸렸다가 흥행에 참패하기도 했다. 반면 드라마 분야에서는 AI 숏폼 형식의 드라마(숏드라마)가 인기를 끌며 관련 주식들의 주가도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인공지능 생성 이미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인공지능 생성 이미지.
28일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중국인터넷시청각협회는 전날 중국의 숏드라마 이용자 1인당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129분에 달했다고 밝혔다. 숏드라마 앱인 홍궈숏드라마의 일간 활성 이용자(DAU)는 1억6800만명으로 주요 장편 동영상 플랫폼 4곳의 모바일 앱 일간 활성 이용자를 합친 수치보다 많았다.

올해 1~8월 중국에서 공개된 마이크로 숏드라마는 총 43만편으로 지난해 연간 공개 편수의 13배에 달했다. 이중 AI 드라마의 비중은 90%를 넘었다.

AI 숏드라마가 증가하는 이유는 먼저 제작의 편리성과 비용 절감 때문이다. 현재 AI는 캐릭터 구축, 대본 작성, 영상 생성, 더빙, 후반 편집 등 콘텐츠 제작의 여러 단계에서 활용되고 있다. 숏드라마 한 편의 제작비는 3만~8만위안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는 일반 드라마의 제작비보다 80~90% 가량 낮은 수준이다.

최근 중국에서 개봉한 AI 영화의 흥행 부진과는 대조를 이룬다. 지난 23일 개봉한 ‘삼성퇴: 미래의 과거’는 AI를 활용해 만든 첫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싱가포르 연합조보 등에 따르면 이 영화는 개방 사흘간 박스오피스 수입이 90만위안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짜임새 있는 이야기와 품질을 기대하는 극장 관객들이 AI로 만든 영화엔 아직까지 흥미를 느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궈신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숏드라마가 온라인 소설이나 장편 동영상 콘텐츠와 비교해 시청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 부담이 적은 성격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숏드라마 시청자들은 콘텐츠의 감각적인 자극에 대한 요구가 높은 반면 상대적으로 콘텐츠 품질에 대해선 관대하단 설명이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숏드라마는 AI를 활용한 산업화·대량생산 방식에 매우 적합하다고 봤다.

중국 숏드라마에 대한 관심은 증시에서도 나타난다. 상하이증권보에 따르면 AI 숏드라마를 제작·보급하는 원터우홀딩스는 지난 27일부터 이날까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AI 숏드라마 관련주로 꼽히는 웨미디어, 화처영상, 평상문화, 궈마이문화 등도 일제히 올랐다.

원터우홀딩스는 최근 ‘2026년 품질·효율 제고 및 주주환원 강화’ 행동 방안에서 중국 애니메이션 숏드라마 산업이 시장의 빠른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면서 우수한 콘텐츠·기술·유통채널을 가진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하고 고품질 AI 애니메이션 숏드라마 등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웨미디어는 반기보고서에서 AI 생성 콘텐츠 제작체계를 적극 구축하고 있다면서 첨단기술의 콘텐츠 제작이 빠르게 추진 중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궈신증권은 “트래픽 유입 경로와 콘텐츠 유통 역량을 보유한 플랫폼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우수한 지식재산권(IP), 성숙한 AI 제작 프로세스, 안정적인 흥행작 창출 능력을 갖춘 제작사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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