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美경제 평가 어떻게 바뀌었나…'견조'→'강한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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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October 29일, AM 03:37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평가를 한 단계 높였다. 다만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하다는 판단을 유지하면서 추가 경제지표를 확인한 뒤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기 확장세가 강하다고 인정하면서도 당장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기보다는 신중한 접근을 택한 것이다.

케빈 워시 미 연준 의장 (사진=AFP)
케빈 워시 미 연준 의장 (사진=AFP)
지난 9월과 10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을 비교해 보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경제활동에 대한 평가다.

연준은 지난 9월 성명에서 미국 경제활동이 ‘견조한(solid)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이번에는 ‘강한(strong)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고 표현을 바꿨다. 경제 성장세에 대한 판단을 상향한 것이다.

반면 소비와 고용에 대한 평가는 그대로 유지했다. 지정학적 상황 등으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지만 미국 내 지출은 견조하고 생산성 증가세와 자본투자도 강하다고 진단했다. 고용 증가세는 노동력 증가 속도에 보조를 맞추고 있으며 실업률은 큰 변화가 없다는 평가도 달라지지 않았다.

통화정책 방향을 설명하는 문구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지난 9월 성명에 포함됐던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 결정에 관한 표현이 삭제되고, 이번에는 금리 목표 범위를 연 3.75~4.00%로 유지한다는 내용으로 대체됐다.

특히 향후 정책 결정에 관한 표현이 달라졌다. 9월에는 ‘오늘의 정책 조치가 물가상승률을 목표치로 적시에 되돌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이번에는 ‘추가적인 정보가 축적되면 물가상승률을 2% 목표치로 적시에 되돌리는 데 적절한 정책 기조를 결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추가 금리 인상 여부를 미리 정하기보다는 향후 발표되는 경제지표를 확인하면서 판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다만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와 ‘물가안정을 달성할 것’이라는 문구는 그대로 유지했다.

이번 성명에는 연준 내부의 이견도 새롭게 명시됐다. 리사 쿡 연준 이사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하며 동결 결정에 반대했다. 성명은 찬성 10명, 반대 2명으로 승인됐다.

이번 성명 변화의 핵심은 미국 경제가 강한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판단과 추가 긴축에 앞서 경제지표를 더 확인하겠다는 신중론이 동시에 나타났다는 점이다. 시장은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판단의 배경과 향후 금리 경로를 어떻게 설명할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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