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나이도 AI 에이전트로…피차이 "내년 구글 생산성 황금기"

해외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29일, AM 06:58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구글이 연내 월간 이용자 10억명 규모의 제미나이(Gemini) 애플리케이션(앱)을 시작으로 인공지능(AI) 에이전트 기능을 일반 소비자에게 확대한다. 이용자의 질문에 답하는 수준을 넘어 예약과 구매, 일정 관리 등 복잡한 작업을 AI가 직접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차세대 AI 모델이 구글 내부의 소프트웨어 개발 생산성까지 크게 높이고 있다며 2027년이 AI를 통한 ‘생산성 황금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밝혔다.

스마트폰 화면에 구글 제미나이 애플리케이션(앱)이 표시돼 있다. (사진=로이터)
스마트폰 화면에 구글 제미나이 애플리케이션(앱)이 표시돼 있다. (사진=로이터)
피차이 CEO는 28일(현지시간) 알파벳의 2026년 3분기 실적 발표 어닝 콜에서 AI 에이전트의 일반 소비자 대상 확대 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올해 말에는 동일한 경험을 일반 소비자에게 제공할 것”이라며 “이용자 10억명에 이르는 제미나이 앱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앞서 기업용 제미나이에 AI 에이전트 기능을 도입했다. 피차이는 기업 고객이 높은 수준의 보안과 관리·통제 기능을 요구하기 때문에 기업용 서비스를 먼저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기반으로 일반 소비자에게 기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AI 에이전트는 이용자가 목표를 제시하면 여러 단계를 거쳐 필요한 작업을 수행하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식당 예약이나 상품 구매, 일정 조율 등을 위해 정보를 찾고 관련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을 AI가 대신 처리하는 방식이다.

피차이는 제미나이 앱뿐 아니라 검색과 크롬 브라우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구글 워크스페이스 등으로 AI 에이전트 경험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구글이 보유한 방대한 서비스와 이용자 기반을 연결해 AI를 일상적인 업무 수행 도구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AI 에이전트를 대규모로 제공하려면 해결해야 할 기술적 과제도 적지 않다. 피차이는 복잡한 작업을 정확하게 처리하는 모델 성능뿐 아니라 컴퓨팅 비용과 응답 속도, 보안성이 높은 실행 환경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차세대 AI 모델의 경량화 작업을 진행하면서 대규모 이용자에게 효율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피차이는 “우리가 구상해 온 AI 에이전트 기능이 현실이 될 것이라는 점이 분명해졌다”며 향후 소비자 서비스 전반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및 알파벳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9월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위해 주최한 국빈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순다르 피차이 구글 및 알파벳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9월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를 위해 주최한 국빈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이 같은 변화는 구글 내부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피차이는 최신 제미나이 모델을 소프트웨어 개발에 적용하면서 코드 작성과 검증 속도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실제로 반영되는 고품질 코드의 양과 작업 속도, 오류 발생에 따른 코드 변경 취소 등을 직접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변화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에서 지금까지 경험한 가장 의미 있는 내부 생산성 향상 요인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AI가 개발자의 반복 작업을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이전에는 해결하기 어려웠던 대규모 문제에 도전하도록 돕고 있다는 설명이다.

피차이는 최근 한 팟캐스트에서 2027년이 구글의 ‘생산성 황금기’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배경을 묻는 애널리스트의 질문에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최신 AI 모델을 내부에 적용한 지 불과 몇 주밖에 지나지 않았으며, 후속 모델까지 도입하면 생산성 향상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당시 발언 이후 오히려 기대가 더 커졌다며 앞으로 구글 내부의 생산성과 제품 혁신이 크게 진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구글의 AI 전략은 자체 모델 개발과 생산성 향상, 소비자 서비스 확대가 맞물리는 구조다. AI가 내부 개발 속도를 높이고, 이를 통해 개선된 모델을 검색과 제미나이 등 기존 서비스에 빠르게 적용하는 선순환을 구축하려는 것이다.

다만 피차이가 제시한 생산성 향상과 AI 에이전트 확산 전망은 아직 진행 중인 기술 개발과 서비스 확대 계획에 기반한 것이다. 대규모 이용자 환경에서 정확성과 보안성을 확보하고 실제 사용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향후 성과를 가를 핵심 변수다.

지난 2025년 6월 2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구글 사무실 외부에 회사 로고가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지난 2025년 6월 2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구글 사무실 외부에 회사 로고가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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