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밴스의 '對이란 서한' 인정…"의료품 지원 목적" 수위 조절

해외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29일, AM 07:54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JD 밴스 부통령이 이란에게 서한을 보낸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이는 “평화 협상 재개가 아닌 인도적 의료품 지원 차원”이라며 의미를 축소했다.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현지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밴스 부통령에게 평화 협상 재개를 지시했느냐’에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지만 “접촉 자체는 승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밴스 부통령이 최근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수장인 모센 레자에에게 평화 협상 재개를 타진하는 서한을 전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서한은 다음달 3일 미국 중간선거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추가 군사 타격을 검토하는 가운데 알려져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측이 의료품과 기타 여러 물자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며 “밴스 부통령이 의견을 물어왔을 때 ‘하고 싶다면 그렇게 하라’고 했다. 기본적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 물자를 전달하려는 목적”이라고 해명했다.

미국과 이란간 전쟁이 8개월째로 접어든 가운데 출구를 찾지 못하는 소모전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은 제3항공모함 전단그룹을 페르시아만으로 추가 이동시키는 등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지만, 이번 서한을 통해 막전 외교적 타진도 병행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한편, 다음달 중간선거를 불과 며칠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란과의 전쟁 장기화로 휘발유 가격이 폭등하면서 고물가에 지친 유권자들의 불만이 급증했고, 이는 이번 선거의 승패를 갈라놓을 핵심 표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추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