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이 신규원전 사업 계약을 한 체코 두코바니 전경 모습(사진=한국수력원자력)
이번 협상 결렬의 핵심은 공사비를 비롯한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입장 차이다. 한수원과 시공사 측은 공사비 규모와 추가 비용 부담 등을 놓고 협상을 이어왔지만 최종 협상 시한인 이날까지 이견을 해소하지 못했다.
한수원은 협상 결과와 전체 사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협상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시공사 측의 판단을 존중하면서도 체코 원전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을 위해 새로운 시공사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이다.
이에 따라 한수원은 기존 시공사와 체결한 공동협력협약을 종료하는 절차에 착수하는 한편 신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시공사 교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신규 시공사 선정 전까지 필수 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은 한수원이 지난해 6월 체코 발주사인 EDUⅡ와 체결한 약 26조원 규모의 원전 건설 프로젝트다. 두코바니 지역에 한국형 원전 2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한국 원전 산업의 유럽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핵심 사업으로 꼽힌다.
한수원은 발주사와 주계약을 체결한 이후 분야별 후속 계약을 추진해 왔다. 현재까지 한국전력기술과 종합설계용역 계약을, 두산에너빌리티와 원자로설비 및 터빈발전기설비 공급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한전원자력연료와의 원전연료 공급계약, 한전KPS와의 시운전·정비용역 계약은 2027년 체결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시공계약 협상 결렬에도 원자로설비와 터빈발전기설비 공급계약을 유지하게 된다. 시공 분야와 기자재 공급 분야가 별도 계약으로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신규 시공사 선정에 따른 입찰과 계약 협상에 추가 시간이 필요한 만큼 향후 사업 일정에 미칠 영향은 변수로 남았다. 한수원은 신규 시공사 선정 전까지 직접 필수 업무를 수행하는 등 대응 방안을 마련해 사업 차질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한수원 측은 “정부와 발주사, 협력사와 긴밀히 공조해 주계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당초 계획대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