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대볍원. (사진=AFP)
웨일 고트샬은 성명에서 “전략적 대안들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경영위원회는 질서 있는 사업 종료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향후 수개월에 걸쳐 해산 절차를 진행하면서 기존 고객에 대한 법률 서비스는 계속 제공할 방침이다.
웨일 고트샬은 전 세계 약 1200명의 변호사를 보유한 미국의 대표적인 대형 로펌이다. 리먼브러더스, 제너럴모터스(GM), 엔론, 월드컴 등 역사적인 기업 파산 사건을 담당하며 구조조정 분야에서 명성을 쌓았다. 기업 인수합병(M&A)과 사모펀드(PE) 거래에서도 강점을 보였다.
특히 이번 해산 결정은 로펌의 재무 상태가 비교적 양호하다는 점에서 법조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웨일 고트샬은 미국에서 수익성이 가장 높은 20개 로펌 중 하나로, 차입금이 없고 다른 부채성 의무도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에게 청구한 미수 법률 자문료도 회수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해산을 피하지 못한 결정적인 원인은 핵심 파트너들의 이탈이다. 미국 대형 로펌들이 최고 수준의 변호사를 영입하기 위해 2000만달러(약 268억원) 이상의 보수 패키지를 제시하면서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웨일 고트샬은 지난 10년간 경쟁사보다 성장 속도가 느려 매출과 이익, 변호사 수에서 격차가 벌어졌다. 특히 지난 9월 최고 M&A 전문가인 마이클 아이엘로가 자신의 팀과 함께 경쟁 로펌 크라바스로 이직하면서 위기가 본격화했다. 웨일 고트샬은 경쟁 로펌 윌키 파와 합병을 추진했지만 무산되는 과정에서 추가 인력 이탈을 우려한 파트너 변호사들이 잇따라 이직하면서 조직이 급격히 흔들렸다.
경영진 교체 과정의 혼란도 위기를 키웠다. 올해 초 차기 대표로 지명된 PE 전문 파트너 라모나 니는 지난 9월 대표직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내부에서는 대형화를 추진하려는 파트너들과 기존 조직 규모를 유지하려는 파트너들 사이에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