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부 장쑤성 화이안시 화이안 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학 졸업생 및 기타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취업 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 공고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AFP)
핵심은 일하는 기간이 40년 안팎에서 60년으로 늘어난다는 점이다. 기간이 길어지면 한 번 쌓은 기술과 경력만으로 끝까지 버티기 어렵다. 이 때문에 WSJ는 재교육, 경력 전환, 저축 전략 등을 60년 커리어를 준비하는 방법으로 제시했다. 중간에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필요하면 다른 분야로 옮기며, 오래 일하는 것을 감안해 자산을 불리고 쓰는 계획을 다시 짜야 한다는 취지다.
경력을 어떻게 운영할지를 두고 미국에서는 다양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WSJ는 같은 주에 한 직장에 오래 머문 직원이 승진과 연봉에서 유리하다는 연구도 소개했다. 경력이 길어질수록 이직과 장기 근속 중 어느 쪽이 유리한지가 직장인에게 중요한 문제가 됐다는 의미다. 경력을 짧게 끊어 쌓는 방식과 한 조직에서 깊이 쌓는 방식을 놓고 저울질해야 하는 시간도 그만큼 길어졌다.
이런 논의는 고령화와 정년을 둘러싼 논쟁이 한창인 한국 독자에게도 낯설지 않다. 한국은 법정 정년을 60세에서 연장하자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은 65세다. 정년 이후 연금을 받기 전까지 소득이 끊기는 ‘소득 공백’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년을 넘겨서도 일할 방법을 스스로 마련해야 한다는 점에서 미국의 60년 커리어 논의는 한국 직장인의 노후 설계에도 참고가 될 수 있다.
다만 미국과 한국은 퇴직 제도와 연금 체계, 노동시장 구조가 다르다. 미국의 해법을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언제까지 일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개인이 어떻게 대비할지 고민해야 한다는 메시지는 두 나라가 크게 다르지 않다. 수명이 늘어난 만큼 20대에 시작해 60대에 끝나는 경력 공식을 다시 따져봐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