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강제 노동’ 의혹 또…미국 제재에 중국 “근거 없어” 반발

해외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29일, PM 04:10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미국 정부가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의 강제 노동을 이유로 중국 기업을 제재했다. 중국 정부는 “강제 노동은 없다”고 반발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언급해 보복 조치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내 상업지구에서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AFP)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내 상업지구에서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AFP)
중국 상무부는 29일 홈페이지에 질의응답 형태의 성명을 올리고 “미국 국토안보부가 28일(현지시간) 3개 중국 업체를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 실체 명단에 추가한다고 발표했다”면서 “우리는 관련 상황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중국에는 강제 노동이 존재하지 않으며 신장의 각 민족 대중은 노동·취업의 자유와 평등을 누리고 노동 권익은 법에 따라 효과적으로 보장되고 있다”면서 “미국측의 관련 조치는 사실적 근거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측이 ‘인권’ 의제를 지속 조작하면서 이를 구실로 일방적 보호주의와 괴롭힘을 행하고 있다고 지적한 중국 상무부는 “이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얼마 전 이미 대량의 중국 업체를 신장 관련 법안 실체 명단에 포함해 미국측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으며 단호히 반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측은 뉘우치지 않고 중국측의 단호한 반대를 무시한 채 새로운 제재 조치를 계속 시행해 중국 생물의약 기술 기업을 제재 명단에 포함했다”고 비판했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측의 명단 등재 방식은 양국 정상이 달성한 공감대에서 벗어나 중·미 경제무역 관계의 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하며 인도주의 정신에도 어긋난다”면서 “미국측은 즉시 정치적 조작과 흑색 선전·공격을 중단하고 중국 기업에 대한 무리한 압박을 중단해야 하며 중국측은 필요한 조치를 취해 자국의 이익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국토안보부는 중국의 유천제 분석 기업인 BGI그룹과 상장 계열사 BGI제노믹스, 분사 기업 MGI테크를 위구르 강제 노동 방지법 제재 목록에 추가했다.

해당 목록에 오르는 기업의 제품을 수입하는 업체는 관련 기업이 강제 노동과 무관하다는 점을 입증하지 못하면 수입이 제한된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BGI그룹과 BGI제노믹스가 신장 지역에서 유전자 검사를 수행하면서 현지 정부의 강제노동 인력 모집과 이송 등을 도왔고 MGI테크는 검사 장비를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광범위한 소수민족 탄압을 뒷받침한다는 게 미국측 주장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 7월 31일에도 중국 기업 43곳을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법 대상 명단에 올린 적이 있다. 이번 추가 조치로 관련법에 따른 제재 대상은 190곳이 됐다.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공항에서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공항에서 사람들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미국의 잇단 제재에 중국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류창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중국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했으며 글로벌 산업망과 공급망의 안정성을 크게 훼손했다”면서 “자국 기업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고 밝혔다.

BGI그룹은 강제 노동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모든 형태의 강제 노동에 반대한다고 발표했으며 MGI테크는 미국측 주장이 사실과 부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냈다.

블룸버그는 이를 두고 “미국과 중국의 생명과학·바이오 분야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나온 이번 조치로 중국 유전체 기업의 미국 사업에 추가 부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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