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9월 근원PCE 3.1% 상승…예상 부합에도 물가 압력 지속

해외

이데일리,

2026년 October 29일, PM 09:38

[뉴욕=이데일리 성주원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9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를 여전히 웃돌았다. 에너지 가격 등의 영향을 받는 전체 PCE 물가 상승률은 3.6%로 확대됐다. 물가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물가를 반영한 실질 소비는 사실상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샘스 클럽 매장에서 고객들이 TV 화면 및 기타 상품 대금을 결제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샘스 클럽 매장에서 고객들이 TV 화면 및 기타 상품 대금을 결제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BEA)은 29일(현지시간) 9월 근원 PCE 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근원 PCE는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지표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8월과 같은 수준이었으며 시장 예상치에도 부합했다.

전체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5%, 전년 동월 대비 3.6% 올랐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8월 0.3%에서 0.2%포인트 확대됐다. 전체 물가와 근원 물가 모두 시장 예상치와 일치했다.

소비 지표에서는 둔화 조짐이 나타났다. 9월 개인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5% 증가해 8월의 0.9%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특히 물가 변동을 제거한 실질 개인소비지출은 전월 대비 0.1% 미만 증가하는 데 그쳤다. 8월 실질 소비 증가율 0.5%와 비교하면 소비 증가세가 크게 약해진 셈이다.

명목 소비지출은 1131억달러(약 151조3600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서비스 지출이 781억달러, 상품 지출이 351억달러 늘었다. 휘발유 등 에너지 상품과 교통서비스, 주거·공공요금 등이 지출 증가를 주도했다.

소득 증가세도 소비 증가세를 밑돌았다. 9월 개인소득은 전월 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물가를 반영한 실질 가처분소득은 오히려 0.3% 감소했다. 개인저축률은 3.8%로 집계됐다.

이번 지표는 미국의 물가 압력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가계의 실질 구매력이 약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근원 PCE 상승률이 3%를 웃도는 상황에서 소비까지 둔화하면 연준은 물가 안정과 경기·고용 지원 사이에서 정책 판단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물가 상승세가 완화되는지와 함께 실질 소비가 다시 회복되는지가 연준의 금리 경로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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