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 청사 (사진=로이터)
부채 비율은 전 회계연도 말 99.4%보다 높아졌다. 다만 의회예산국(CBO)이 지난 2월 전망한 100.6%보다는 낮았다. 미국은 전쟁 자금 조달로 부채가 급증했던 1946년의 사상 최고치인 106%에 점차 다가서고 있다.
이번 수치는 최근 40조달러를 넘어선 총연방부채와는 다르다. 총연방부채에는 사회보장 신탁기금이 보유한 국채처럼 정부 내부 계정 간 채무도 포함된다. 정부 내부 계정 간 채무를 제외한 부채는 경제학자들이 정부 차입 부담을 평가할 때 주로 사용하는 지표다.
미국은 올해 중 회계연도 도중의 계산에서도 100% 선을 넘은 바 있다. 이번에는 회계연도 전체 GDP와 연도 말 부채를 비교해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다만 3분기 GDP가 속보치여서 향후 수정에 따라 최종 비율은 달라질 수 있다.
2026회계연도 재정적자는 약 2조달러로 GDP의 6.2%였다. WSJ는 전쟁이나 경기침체, 비상사태가 아닌 시기에도 이례적으로 큰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가 빠르게 성장해도 정부 차입 역시 늘면서 부채 비율을 낮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재정흑자를 기록했던 1990년대 말과 대조적이다. 2000년 미국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은 33.7%였고 하락 추세였다. 그러나 이후 반복된 감세와 9·11 테러, 글로벌 금융위기, 코로나19 팬데믹 대응 지출이 재정을 압박했다. 고령화로 사회보장연금과 고령층 의료보험인 메디케어 지출도 늘었다.
앞으로의 부담도 크다. WSJ에 따르면 CBO는 향후 10년간 순이자 지출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포인트 넘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전망은 현재보다 낮은 금리를 전제로 했다. 금리가 예상보다 높게 유지되면 이자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