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로고 (사진=로이터)
그러나 투자자들의 시선은 향후 실적으로 향했다. 인텔은 4분기 매출을 150억~160억달러로 전망했다. 전망 범위 상단조차 시장 예상치인 171억달러에 못 미쳤다. 조정 주당순이익 전망도 0.25달러로 예상치 0.43달러를 크게 밑돌았다.
회사 측이 지목한 부담은 PC 시장이었다. 데이비드 진스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문에서 “PC 둔화가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만 전체 사업의 기회에 대해서는 낙관한다며 생산능력과 운전자본에 대한 절제된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사업별 실적은 뚜렷하게 엇갈렸다. PC 등을 담당하는 클라이언트 컴퓨팅·피지컬 AI 부문 매출은 8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했다. 반면 데이터센터·AI 부문 매출은 73억달러로 78% 급증했다. 회사는 데이터센터 매출 증가세가 15년 만에 가장 강했다고 밝혔다.
이는 인텔의 급락을 AI 수요 약화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AI 서버용 반도체 수요는 강했지만 기존 PC 사업의 부진과 회사 전체의 성장 전망이 주가를 압박한 것이다.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PC 산업의 단기 역풍에도 중앙처리장치(CPU) 수요는 견조하다며, 제온 서버 프로세서의 수요에 대응할 공급 확대를 당면 과제로 제시했다.
인텔은 AI가 여러 작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트형 서비스의 확산에 따른 CPU 수요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오라클과 협력을 확대해 차세대 제온 서버 프로세서를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에 도입하는 계획도 발표했다.
그러나 성장 기대와 실적 전망 사이의 간극은 커졌다. CNBC에 따르면 인텔 주가는 올해 들어 약 150% 상승했지만 AI 인프라 투자 규모에 대한 우려 속에 10월에는 약 23% 하락했다. 여기에 부진한 4분기 전망이 더해지면서 실적 발표 후 매도세가 거세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