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이나시우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브라질 대통령 관저에서 열린 생일 축하 행사에서 지지자들과 만나고 있다. (사진=AFP)
보우소나루를 적극 지원했던 타르시지우 지 프레이타스 상파울루 주지사도 선거 결과를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선 결선투표에서 보우소나루를 지지했던 중도우파 정당 우니앙 브라질과 중도 성향 브라질민주운동당(MDB) 역시 룰라 대통령의 승리를 인정했다.
보우소나루는 지난 25일 대선 결선투표에서 룰라 대통령에게 약 450만표 차이로 패배했다. 이후 브라질 대법원의 여권 제출 명령을 거부하고 가족과 함께 미국 마이애미로 떠났다. 그는 소셜미디어에 자신이 브라질의 정당한 ‘지도자’라고 선언하며 선거 조작 의혹을 제기했지만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정치권에서는 보우소나루의 미국행이 브라질 우파 진영의 권력 공백을 심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그의 아버지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쿠데타 모의 혐의로 징역 27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며, 동생 에두아르두 전 하원의원도 미국에 머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이 룰라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이 보우소나루 일가를 돕기 위해 브라질 내정에 개입하고 있다는 룰라 대통령의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야당이 앞으로 정부와 보다 실용적인 관계를 맺을 가능성도 커졌다. 룰라 대통령으로서는 국가부채 관리와 후계자 육성 등 산적한 과제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의회 내 협상 여지가 넓어진 셈이다.
컨설팅업체 컨트롤리스크의 로드리고 루소 파트너는 “브라질 국내 정치 상황을 고려하면 플라비우의 미국행은 룰라 대통령에게 이익”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보우소나루가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소셜미디어(SNS) X에 자신이 ‘정당한 대통령 당선인’이라는 글을 올렸다가 1시간 만에 삭제하고 ‘정당한 지도자’라고 수정한 것은 챗GPT의 실수 때문이라는 해명도 나왔다. 보우소나루 측은 동생 에두아르두가 챗GPT를 활용해 서한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이전 초안이 잘못 반영됐다고 주장했다. 다만 대선 결과에 불복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