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이번 결정은 정책위원 9명 중 8명이 찬성하고 1명이 반대해 이뤄졌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를 비롯해 히미노 료조·우치다 신이치 부총재, 다무라 나오키·고에다 준코·마스 가즈유키·아사다 도이치로·사토 아야노 위원이 동결에 찬성했다.
반대표를 던진 사람은 다카타 하지메 위원 뿐이다. 다카타 위원은 기조적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미 BOJ의 물가안정 목표에 도달했다고 봤다. 이에 따라 정책금리를 ‘중립금리’ 쪽으로 더 빠르게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립금리란 경기를 과열시키지도 않고 위축시키지도 않는 적정 수준의 금리를 뜻한다.
또한 다카타 위원은 금리를 미리 올려야 향후 경제 상황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다며 기준금리를 연 1.5% 안팎으로 0.25%포인트 올리자고 제안했지만, 결국 부결됐다.
이날 회의의 또 다른 결정은 BOJ가 보유한 ETF 매각 속도를 높이는 것이다. ETF는 주가지수 등을 따라 움직이도록 만든 펀드로, 주식처럼 거래소에서 사고팔 수 있다. BOJ은 과거 경기를 떠받치기 위해 주식시장에서 ETF를 대거 사들인 바 있다. 최근 이를 조금씩 시장에 되팔고 있는데, 이 속도를 높이겠단 의미다. 해당 안건은 위원 전원 찬성으로 통과됐다.
BOJ은 지난해 9월 회의에서 보유 ETF를 장부가 기준 연간 약 3300억엔(약 2조 8000억원) 규모로 팔기로 결정했다. 이는 당시 시장 거래대금의 약 0.05%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BOJ가 지난해 7월까지 금융기관으로부터 매입한 주식을 매각했던 규모와 비슷하게 맞춘 것이다즉,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을 만큼 천천히 팔겠다는 취지였다.
실제 매각은 지난 1월부터 시작됐다. BOJ는 그간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단계적으로 매각을 진행해 왔다고 평가했다. 그사이 주식시장의 거래대금이 늘어난 점도 고려했다. 시장 규모가 커진 만큼 더 많이 팔아도 부담이 크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따라 BOJ는 ETF 매각 규모를 시장 거래대금의 약 0.1% 수준으로 2배가량 늘린, 장부가 기준 연간 약 8600억엔(약 7조 3000억원)으로 정했다. 기존보다 매각 속도가 약 2.6배 빨라지는 셈이다.
해당 금액을 시장 가격으로 환산하면 연간 약 2조4600억 엔에 이른다. 장부가는 BOJ가 ETF를 살 당시 가격을 기준으로 한 금액이고, 시장가는 현재 가격으로 계산한 금액이다. 그간 주가가 오르면서 양 금액 사이에 큰 차이가 생겼다.
새로운 매각 속도는 내년 1월부터 적용된다. BOJ는 금융시장 상황이 급변하면 연간 매각 범위 안에서 매각 규모를 일시적으로 조정하거나 또는 중단할 수 있다는 기존 원칙도 그대로 유지했다. 일본 부동산투자신탁(J-REIT) 매각 속도는 장부가 기준 연간 약 50억엔으로 변동이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