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로이터
바이낸스는 현재 모든 암호화폐의 예치 및 출금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 상태다. 바이낸스 측은 “이번 사태로 인한 사용자 손실액 전체를 자체 자금으로 전액 보상할 것”이라며 “고객 자금은 안전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블록체인 정보 분석업체 TRM 랩스는 이번 사태의 배후로 북한 정찰총국 산하의 엘리트 해킹 그룹인 ‘트레이더트레이터’를 지목했다. TRM 랩스는 “온·오프라인 블록체인 첩보 분석을 바탕으로 북한 해킹 조직의 소행임을 높은 신뢰도로 확인했다”며 “이는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기존 사상 최대 암호화폐 해킹 기록은 지난해 2월 거래소 바이비트에서 발생했던 15억 달러 규모의 자금 유출이었다.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들도 긴급 자금 차단에 동참했다. ‘USDT’ 발행사인 테더는 15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동결했으며, ‘USDC’ 발행사 써클도 8억 달러 규모의 관련 자금을 즉시 동결 조치했다.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벨로 데이터’의 프레드릭 콜린스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통신에 “바이낸스는 암호화폐 생태계의 거대 공룡인만큼, 신뢰도에 타격을 입으면 업계 전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특히 최근 2주마다 고도화되는 인공지능(AI) 모델을 악용한 사이버 테러 위협에 대한 공포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같은 보안 잔혹사는 암호화폐 거래소에만 국한되지 않고 있다. 이날 유명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도 제3자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의 보안 침해로 국제 거래 서비스가 1시간 동안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블록체인 분석 플랫폼 버블맵스에 따르면 해당 사고로 폴리마켓 사용자 700여명에게서 270만 달러 상당의 자금이 탈취됐다.
아시아 금융권에서도 사이버 보안 비상이 걸렸다. 한국에서는 대신증권이 고객 3만 8000여명의 데이터 유출 사실을 공시했고,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도 해킹 사고가 보고됐다. 일본에서는 GMO인터넷그룹의 외환거래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자 데이터 탈취 협박 사건이 발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