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33조원 규모 회사채 발행…AI 투자 우려 속 흥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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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6년 October 30일, PM 02:49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250억달러(약 33조36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서 모집액의 4배가 넘는 투자 수요를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빅테크 기업들의 재무 부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MS의 탄탄한 재무구조와 높은 신용등급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마이크로소프트. (사진=AFP)
마이크로소프트. (사진=AFP)
블룸버그통신은 29일(현지시간) MS가 10종으로 나눠 발행한 250억달러 규모 회사채에 최대 1150억달러의 주문이 몰렸다고 보도했다. 발행액의 4.6배로, 미국 회사채 발행 역사상 가장 높은 수요를 기록한 거래 중 하나다.

웰스파고와 JP모건, UBS가 주관한 이번 거래에서 MS는 강한 투자 수요를 바탕으로 발행금리를 낮췄다. 만기가 가장 긴 2066년 만기 40년물의 미국 국채 대비 가산금리는 최초 제시 수준보다 최대 0.30%포인트 낮아진 1.05%포인트로 확정됐다. 이는 지난 8월 발행된 알파벳의 40년물 회사채 유통시장 가산금리인 약 1.33%포인트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번 거래는 지난 8월 알파벳의 250억달러 발행 이후 약 3개월 만에 이뤄진 주요 AI 하이퍼스케일러의 회사채 발행이다. MS가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시장을 찾은 것도 2017년 170억달러를 조달한 이후 9년 만이다.

MS의 흥행 배경에는 차별화된 신용도가 있다는 평가다. MS는 미국 상장기업 가운데 존슨앤드존슨과 함께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양사로부터 최고 신용등급인 AAA를 받은 유일한 기업이다.

잭 야나시에비치 나티시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 투자전략가는 “신용시장이 승자와 패자를 가려내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회사채 시장은 여전히 열려 있지만 모든 기업에 열려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채권 공급 부담은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MS 발행 이전까지 전 세계 하이퍼스케일러와 데이터센터 개발업체의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액은 3130억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연간 발행액의 약 3배다. 올해 전 세계 채권 발행액도 6조6300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일부 기업은 자금 조달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 오라클은 2030회계연도까지 총차입금 증가 규모를 100억달러로 제한하기로 했으며, 메타는 주식시장을 통해 250억달러를 조달하기로 했다.

다만 MS 역시 장기물에서는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피하지 못했다. MS의 30년물 가산금리는 0.95%포인트로, 신용등급이 더 낮은 프록터앤드갬블(P&G)이 같은 주 발행한 30년물의 0.60%포인트를 웃돌았다. AI 사업모델의 장기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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