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스포티파이는 세계 최대 음반사 유니버설뮤직그룹, 독립 레이블 저작권 대행 단체 멀린, 프랑스 음악 기업 빌리브와 이미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 소니뮤직, 워너뮤직과는 아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생성형 AI가 일부 아티스트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서비스는 음악 산업이 생성형 AI를 새로운 수익원으로 바꿀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스포티파이와 유니버설은 아티스트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서비스 참여를 설득하고 있다. 한 소식통은 일부 원로급 아티스트보다 지금 한창 인기 있는 스타들을 설득하기가 더 어렵다고 전했다. 음반사가 라이선스 계약을 맺더라도 참여 여부는 아티스트 개개인이 정할 수 있다.
유니버설 소속 가수 올리비아 로드리고는 이달 할리우드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음악에 AI를 쓰는 데 대해 “절대 그러지 않을 것”이라며 “절대 안 된다. 그 선은 확고하다”고 못 박았다.
스포티파이는 지난 5월 이 서비스를 발표했지만 이후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구스타브 쇠데르스트룀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월 투자자들에게 준비가 되면 출시하겠다고만 말했다.
이번 서비스는 구독자들로부터 더 많은 수익을 끌어내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스포티파이는 일반 판매보다 먼저 콘서트 티켓을 살 수 있는 혜택, 오디오북 이용 확대 등 열성 팬을 겨냥한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투자자들에겐 2030년까지 매년 10%대 중반의 매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는데, 이 속도를 어떻게 유지할지에 대한 의문도 나온다.
이언 무어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2028년 말까지 스포티파이 미국 구독자의 7~8%가 AI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새로운 유료 부가 서비스가 스포티파이의 매출 성장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이 서비스는 텍스트 명령어만으로 완전히 새로운 노래를 만드는 수노 같은 AI 음악 생성 서비스와는 다르다. 참여에 동의한 아티스트의 기존 곡을 팬들이 바꿔보는 방식이다.
팬들이 만든 리믹스에서 나오는 저작권료는 원곡 아티스트에게 돌아간다. 스포티파이는 리믹스 곡이 플레이리스트에 오르고, 재생 횟수가 원곡의 차트 성적에 반영되는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쇠데르스트룀 CEO는 지난 9월 한 투자 콘퍼런스에서 기성 아티스트들이 수익을 늘리려면 이 서비스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980~1990년대 아티스트가 지금 돈을 더 벌려면 다른 아티스트가 자기 노래를 리믹스하거나 커버해 주길 바라야 했다”며 “이제는 팬들이 직접 리믹스와 커버를 만들어 주길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팬이 리믹스를 만들면 스트리밍 수익에서 아티스트가 가져가는 몫이 실제로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