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AFP)
최근 빅테크 기업들은 AI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 규모에 상응하는 수익을 얼마나 빠르게 창출할 수 있을지를 둘러싼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메타는 지난 21일 실적 발표에서 올해 연간 설비투자 규모를 1350억~1450억달러(약 180조~194조원)로 상향했다. 지난 3분기에는 21억2000만달러의 잉여현금흐름 적자를 기록했다. AI 인프라 확충을 위해 975억달러 규모의 주식 발행도 추진하고 있다.
S&P는 메타가 AI 투자에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이 경쟁사보다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몇 년간 AI 관련 매출 증가가 투자 비용을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S&P는 메타의 내년 현금름 적자가 710억달러(약 9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높은 투자 지출이 지속되면 2028년 이후에도 현금흐름 적자가 이어질 수 있으며, 2028년 발생하는 자금 부족분은 전액 차입으로 충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S&P는 “메타의 향후 설비투자 규모가 불투명하고 다년간의 AI 투자 계획이 매우 공격적”이라며 “당초 예상했던 만큼 지출을 줄일 수 있을지에 대한 확신이 약해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S&P는 메타가 최근 자금 조달을 채권 발행이 아니라 유상증자와 C형(클래스 C) 주식 신규 발행으로 충당하기로 한 것은 신용등급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메타는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메타 대변인은 “AI 수익화 역량에 대한 S&P의 평가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상당한 제품 및 사업 기회가 있으며, 이는 매우 탄탄한 신용도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AI 투자 확대에 따른 신용도 우려는 다른 빅테크 기업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S&P는 지난 29일 브로드컴의 신용등급 전망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낮췄다. AI 사업의 급성장으로 소수 대형 고객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S&P는 지난 7월 오라클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 등급의 최하단인 ‘BBB-’로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