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초상화가 그려진 이란 국기가 건물 옥상에 걸려 있다. (사진=AFP)
한 외교 소식통은 “긍정적인 진전이 있었다”며 “미국과 이란 간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카타르 중재단은 협상 과정에서 백악관과 긴밀히 연락했으며, 양측이 수일 내 상호 조치를 이행해 핵 프로그램 등에 관한 직접 협상을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협상 재개의 선결 조건을 놓고 양측의 입장 차이가 크다. 미국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양보에 먼저 나서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이란은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와 동결 자산 반환, 석유 수출 허용을 요구하고 있다. 카타르는 이란이 폭격 피해를 입은 핵시설에 대한 유엔 사찰을 허용하면 미국이 일부 제재를 완화하는 절충안을 모색 중이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보낸 대화 제안을 “긍정적인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관한 기존 7일 이행 계획을 2일로 단축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다만 제재 해제와 역내 미군 감축 등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도 중간선거 이후 군사행동을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란과의 핵 합의 가능성에 회의적이며 추가 공격을 통한 이란 정권 약화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밴스 부통령과 스티브 위트코프, 재러드 쿠슈너 특사는 협상 재개를 선호하고 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도 경제적 압박의 효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란은 중간선거 이후 미국의 군사작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과 이스라엘을 향한 제한 없는 보복을 지시했다.
하메네이는 “적들이 다시 군사 공격을 강행한다면, 적대 핵위가 언제 어떤 조건에서 끝날지는 이란 군대와 이란 국민이 결정할 것”이라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모든 유형의 유·무형 자산을 이란군의 공격 범위에 포함할 수 있도록 하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