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이날 전국에서 32만명이 시위에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파리 참가자는 7만명이었다. 이는 전주 41만명, 10월 17일 55만명과 비교하면 감소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보르도·툴루즈·리옹·마르세유 등에서 파괴 행위와 약탈을 노린 ‘급진 세력’이 시위대에서 이탈하려 했으나 경찰이 이를 저지했다고 밝혔다. 파리에서는 시위 종료 무렵 진압경찰이 일부 시위대를 해산시켰고, 리옹과 툴루즈에서는 최루탄이 발사됐다. 당국은 철도역과 도로에서 실시한 보안 검색 과정에서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물품을 소지한 사람들도 적발했다고 설명했다.
3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벌어진 시위.(사진=로이터)
이번 시위는 지난 9월 교육 환경 개선을 요구하는 학생들의 집단행동에서 시작됐다. 이후 노동조합과 반체제 성향의 ‘노란 조끼(Yellow Vest)’ 시위대가 합류하면서 생활비 부담과 높은 연료 가격, 물가 상승 등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로 확대됐다.
프랑스 시위는 유럽 다른 국가 ‘Z세대’에도 영향을 미쳤다. 같은 날 독일 여러 도시에서 이른바 ‘Z세대 시위’가 벌어졌으며, 이탈리아에서도 시위가 열렸다.
이번 소요사태는 프랑스 정부가 정치·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발생했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경제지표에 따르면 프랑스 경제는 3분기에 역성장했다. 같은 날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프랑스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예상과 달리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프랑스의 공공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120%에 근접하고 차입 비용도 상승하면서 에마뉘엘 마크롱 현 프랑스 정부는 지출을 억제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번 시위를 통해 드러나듯 생활비 부담과 공공서비스 악화에 대한 불만이 확산하면서 긴축정책을 추진할 여지도 좁아지고 있다.
정치적으로는 유력한 대선 후보인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의원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르펜 의원은 내년 4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반면 마크롱 대통령의 뒤를 이을 중도 진영의 잠재적 후보들은 분열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