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증산 멈추고, 이란은 보복 경고…유가 118달러 육박

해외

이데일리,

2026년 November 01일, PM 08:22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주요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 목표를 동결할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이란이 미국·이스라엘의 재공격에 광범위한 보복을 경고했다. 전쟁으로 원유 생산·수송에 차질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군사충돌 재개 우려까지 겹치며 국제유가는 배럴당 118달러(약 15만7447원)에 육박했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 주요 7개국은 12월 생산 목표를 유지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사우디아라비아·러시아·이라크·쿠웨이트·알제리·카자흐스탄·오만이 대상이다. 최종 결정은 이날 온라인 회의에서 내릴 예정이다.

OPEC+는 지난 9월 하루 165만배럴 규모의 자발적 감산을 단계적으로 되돌리는 작업을 마쳤고, 10~11월에는 생산 목표를 유지했다. 12월에도 동결하면 4분기 내내 추가 증산을 멈추는 셈이다. 걸프 산유국들은 전쟁으로 막힌 수출을 복구하고 있지만 상당수가 생산 목표에도 미치지 못한다.

시장이 더 경계하는 변수는 미국 중간선거 이후의 확전 가능성이다. 지난달 30일 브렌트유 12월물은 전 거래일보다 2.4% 오른 배럴당 117.64달러(약 15만6967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118달러를 찍었다. 종가는 지난 4월 말 이후 최고 수준으로,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공격과 이란전 확대 우려가 공급 불안을 키웠다.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지난달 31일 성명을 통해 공격을 받으면 지리적 제한 없이 즉각적이고 효과적으로 대응하라고 군에 지시했다. 미국이 오는 3일 중간선거 이후 공격을 재개할 가능성에 맞서 보복 범위를 넓힐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외교적 접촉은 이어지고 있다. 이란 협상단은 같은 날 카타르 도하에서 중재단과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했다. 협상이 계속되는 만큼 공격 재개를 확정적으로 볼 수는 없지만, 군사적 경고가 맞물리면서 긴장을 낮추지 못하고 있다. 확전 때 치를 비용도 적지 않다. AP통신은 위성사진과 역내 관계자 인터뷰를 분석해 지난 8월까지 이란 또는 친이란 세력이 자신들의 공격이라고 주장한 드론·미사일 타격 115건 이상으로 미군 기지와 장비 배치 시설 26곳이 피해를 봤다고 보도했다. 조기경보·방공시설에 이어 항공기와 창고, 숙소까지 공격 범위가 넓어졌다. 라파엘 코언 랜드 공공정책대학원 국가안보 프로그램 책임자는 “오늘날의 전쟁 방식이 군대를 대규모 저비용 드론 공격에 취약하게 만든다”며 “미국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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