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낸스 해킹, 북한 소행이면 대화”

해외

이데일리,

2026년 November 01일, PM 08:45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바이낸스 가상자산 탈취 사건에 대해 북한 소행으로 확인하면 북한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북한 해킹조직을 배후로 공식 지목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확신하지 못한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추가 제재나 보복 조치보다 대화 가능성을 먼저 언급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ekf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조지아주 돌턴으로 향하기 위해 앤드루스 합동기지로 출발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가리키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ekf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조지아주 돌턴으로 향하기 위해 앤드루스 합동기지로 출발하기 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며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가리키고 있다. (사진=로이터)
1일(현지시간) 아나돌루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열린 핼러윈 행사 중 기자들과 만나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사건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북한인지 알지 못하지만 그렇다면 북한과 이 문제를 이야기하겠다”고 밝혔다.

발언은 FBI가 북한의 책임을 공식 발표한 뒤 나왔다. FBI는 지난달 29일께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 이상의 가상자산을 훔친 조직으로 북한의 ‘트레이더트레이터’를 지목했다. 전체 피해액은 63억달러(약 8조4061억원)로 가상자산 업계 사상 최대 규모다. 지난해 바이비트 공격의 배후로 지목한 조직과 같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에도 북한 배후설에 확답하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관련 질문에 “우리는 모른다. 바이낸스 해킹을 살펴보고 있다”고 답했다. 당시에는 민간 분석업체들이 북한 연계 가능성을 제기하고 미국 수사기관들이 조사에 나선 상태였다. FBI의 공식 발표 이후에도 신중한 표현을 유지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배후가 아니라는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고, 관여 사실을 확인하면 북한과 논의하겠다는 조건을 달았다. 공개 발언에서는 대화의 형식이나 시기, 상대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이번 사건에 대응한 추가 제재나 군사적 조치도 언급하지 않았다.

대통령의 발언과 별개로 수사기관들은 자금세탁 차단에 나섰다. FBI는 비밀경호국(USSS), 국세청 범죄수사국(IRS-CI)과 함께 공격자들이 탈취 자산을 주로 이더리움으로 바꾸는 움직임을 확인했다. 관련 업체에는 북한 조직이 사용하는 지갑 주소와 연결된 거래를 차단해달라고 요청했다. 바이낸스는 고객 불안을 줄이기 위해 회사 자금으로 탈취 자산의 약 95%를 보충하고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일부 자산의 출금을 재개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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